술,악마의 유혹인가 성자의 눈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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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악마의 유혹인가 성자의 눈물인가를 읽고..
사실 처음에는 장내세균과 유산균의 효능이라는 책을 읽으려고 했었다. 미생물 수업과 관련된 책이기도 하고 책도 얇았고 1학년 때 과제물로 요구르트에 대해서 조사를 하다가 유산균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펼쳤는데 아직 배우지 않은 수많은 유산균의 이름들과 어려운 용어들, 작은 글씨들로 전공 깊숙히 파고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현기증이 나서 바로 덮었고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게 되었다. 질문 형태의 제목 때문에 또 어려운 내용이 있을까봐 걱정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술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이나 다양한 술의 종류, 술과 관련된 일상에 관한 부분 등 은근한 상식이 늘은 기분이었다. 그들과 그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다. 종종 그 분위기에 취해서 친구들과 선배들 후배들과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나 하지 못했던 이야기 등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며, 사람과 사람사이에 있는 벽을 허물어 주어 터 놓고 이야기를 하는 그런 솔직함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술을 좋아한다. 그래서 오히려 유산균의 효능이라는 책을 읽을 때와는 다르게 책장은 술술 넘어갔고 북리뷰라는 과제로의 책이 아닌 주류상식들이 가득한 잡지책을 읽는 것 같아서 머리 아프게 읽지 않아도 되었다.
나는 평소 술을 마시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 술은 술을 마신 사람들에게 평상시에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할 수 있게 해줌으로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끈끈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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