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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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는 교과서에서 한 부분으로 존재하던 정신과의 병명일 뿐이었다. 그러나 눈부신 의학의 발달 덕분에 과거에는 구제불능으로 여겨지던 사고뭉치가 아침에 한번 복용하는 약물의 복용으로 학교생활에서도 잘 적응하면서 모범생으로 변모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2007년 인구통계자료에 따르면 6~18세의 인구는 856만 명이다. 이 가운데 ADHD로 추정되는 소아 청소년을 56만 명(유병률을 6.5%)로 계산)으로 가정할 경우 실제 ADHD로 치료받는 아이는 6만 7101명(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으로 전체 ADHD 아동의 12%에 해당한다. 반면 2007년 미국에서 같은 연령의 전체 ADHD아동 중에서 41%정도가 치료를 받는다. 통계자료에서 보듯이, 우리나라 소아 청소년들에 대한 ADHD치료 현실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전 국민의 의료보험이 실시중이고, 의료 수가가 소득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교육열이 매우 높은 점을 감안했을 때 ADHD치료가 매우 미흡하다는 의미다. ‘정신과 약은 무조건 해롭다’라는 일반인들의 오해와 그릇된 정보 탓에 의료 기관에서 치료받기를 기피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신과에 대한 편견, ADHD치료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 탓에 여느 OECD국가에 비해 정신과의 문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데이터이기도 하다.
ADHD는 눈에 보이는 고정된 질환이 아니라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며, 일반적으로는 장기간의 치료를 필요로 한다. 치료에 소요되는 기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데다가, 치료 효과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부모와 아이들이 많아 상당수가 치료 도중에 포기를 한다.
◆잘못 알고 있던 ADHD의 비밀
-부모가 아이의 증상을 알기 어려운 이유
ADHD는 증상의 특성상 학교와 가정에서 매우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따라서 집에서는 부모 말대로 별다른 문제가 없을 수 있고 ADHD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아 부모 역시 심각하게 느끼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아이의 ADHD로 인해 학업과 또래 관계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물론 집에서는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학교 수업이 진행되지도 않으니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따름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가 산만하고 부주의하다고 부모가 직접 판단해서 내원하는 경우보다는, 아이가 집중력이 떨어져 수업분위기를 흐리고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다며 담임교사가 소아정신과 상담을 권하여 내원하는 경우가 더 많다. 부모 자신과 아이 사이의 상호 작용에서 ADHD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참고 자료

산만하고 충동적인 아이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 (김유숙, 박진희, 최지원 지음)
산만한 우리아이 혹시 ADHD? (김태훈)
ADHD학교상담 (김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