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어카운팅, 심적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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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어카운팅 (mental accou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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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어카운팅 (mental accounting) 심적 회계란 사람들이 금전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는 다양한 요인이나 선택대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합리적으로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좁은 프레임을 만든 다음 그 프레임에 끼워 넣어 결정한다는 주장이다. 세일러는 이 같은 프레임을 기업의 회계장부나 가정의 가계부에 비유하여 멘탈 어카운팅(mental accounting, 심적 회계, 심적 계산)이라 이름 지었다.
심적 회계는 모든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1. 오랜만에 당신은 평소 가보고 싶던 가수의 콘서트장을 찾았다. 티켓값은 10만원..
티켓을 사기 위해 지갑을 열어본 당신은 10만원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았다.
그렇다면 당신은 10만원을 지불하고 콘서트 티켓을 구입하겠나?
2. 당신은 평소 보고 싶던 가수의 콘서트 티켓을 10만원를 주고 구입했다.
공연 당일 콘서트장에 도착하고 티켓을 잃어버린 것을 알았다.
당신은 10만원을 지불하고 콘서트 티켓을 다시 구매하겠나?

이 질문들은 심적 회계의 대표적인 예로 거론되는 대니얼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실험이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첫 번째 질문에 구입한다고 답한 사람은 88%나 되는 반면 두 번째 질문에서 구입한다고 답한 사람은 46%에 불과했다고 한다. 10만원이라는 돈을 잃어버린 것은 같지만 10만원에 대한 생각은 이렇듯 차이가 나는 것이다.
또 다른 예는 세일러 (<넛지>의 저자)와 존슨이 한 실험인데 도박으로 딴 불로소득에 관한 것이다. 도박으로 딴 돈은 일상적인 보통 수입 (땀 흘려 일한 돈)이 아니라서 헤프게 쓴다. 딴 돈을 갖고 다시 도박장에 가는 것이다. 도박장에 오래 앉아 있다 보면 딴 돈 다 날린다. 쉽게 들어오면 쉽게 나간다는 말을 기억하자. 그러나 정통 주류경제학은 이러한 도박장 불로소득에 대해 해답을 내놓지 못한다. 그 이론에서는 인간은 어느 순간에도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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