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항사에 나타난 ‘시상의 전환’에 대한 고찰
- 최초 등록일
- 2012.12.22
- 최종 저작일
- 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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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누항사에 나타난 ‘시상의 전환’에 대한 고찰
목차
1. 서론
2. 본론
2.1 전환의 탐색 및 박인로와 화자의 관계 논의
2.2 전환에 따른 <누항사>의 작품성 논의
3.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박인로 作 <누항사>는 ‘강호에서의 삶’이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가사의 내용이 전개된다. 이는 조선시대 양반 가사가 일반적으로 다루는 주제이다. 자연 속에 파묻혀 안빈낙도하는 삶을 그린 가사는 <누항사>외에도 대다수 존재한다. 그러나 <누항사>는 다른 가사작품과 차이를 지닌다. 그 이유는 <누항사>에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급격한 ‘시상의 전환’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누항사>에 등장하는 ‘강호에서의 삶을 꿈꾸는 선비’는 다른 가사 속 화자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고단한 생활 속에서도 안빈낙도하려는 일념을 버리지 않는다. 그는 끼니를 걱정하면서도 자신이 품은 뜻을 굽히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화자에게 닥치는 시련과 고난은 끝이 없다. 계속되는 힘든 삶 앞에 ‘강호에서의 삶을 꿈꾸던 선비’는 생각과 태도의 전환을 보이게 된다. ‘전환’ 이란 다른 상황이나 상태로 바뀌거나 바뀜 네이버 국어사전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인식, 사고 등의 단어와 결합해 쓰인다.
<중 략>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묘사하기보다는 일종의 보여주기를 통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려는 욕구가 표출되고 있다. 그 결과 시 내부에서도 화자가 둘로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둘로 분리된 화자는 서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전환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 이질적인 성향을 보인다.
과도기적 시기에 과도기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요구는 박인로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박인로는 <누항사>에서 두 가지 요구를 분절적으로 수용하였다. 누항 생활의 객관적인 묘사는 물론이고 유교 이념에 입각한 연군지정을 모두 그려냈기 때문이다. 오히려 두 내용을 각각 분리하여 두 작품으로 만들었다면 작품성을 높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문인으로서의 박인로와 누항에서의 박인로를 한 작품 안에서 묶는 것은 작가 본인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 지도 모른다.
참고 자료
네이버 국어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google 검색
최현재, 『재지사족으로서 박인로의 삶과 누항사』, 『국문학연구』, 9집, 국문학회, 2003,
박연호, 『<누항사>의 우의성과 그 의미』『국어국문학』,187집, 국문학회,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