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친구와 도깨비
- 최초 등록일
- 2012.11.27
- 최종 저작일
- 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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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초등학생 대상 구연동화 각색원고 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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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아,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아,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아이고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개똥이는 다리 밑에서 쇠똥이랑 같이 살아요. 개똥이, 쇠똥이 둘 다 고안데 이리저지 떠돌아다니다, 함께 지내게 된 거지친구들이예요.
그런데 저렇게 아침밥을 얻으러 다니는 건 늘~ 개똥이예요. 쇠똥이는 각설이 타령도 한 마디 못하는 데다 오전 내내 뒹굴뒹굴 누워 지내는 게으름뱅이예요. 오늘도 그랬다니까요~?
“으이그, 임마, 아직도 누웠냐? 펑~ 퍼져 누운 거 보면 네가 왜 쇠똥인지 알겠다니까~. 얼른 일어나. 밥이나 먹자.”
“히히, 나도 네가 왜 개똥인지 안~다~, 떼굴떼굴 잘도 굴러다니니까 개똥이지..?”
“아하하하, 뭐라구?! 얼른 일어나기나 해라~”
“히히, 알았~어. 대신 저녁밥은 내가 얻어올게.”
“으이그.. 노래도 한 자락 못하면서 어느 철 년에 한 깡통 얻어올래? 이거나 먹으셔~”
개똥이랑 소똥이는 이렇게 사이좋은 거지 친구들이예요.
둘이서 ‘우걱우걱’ 깡통을 다 비웠을 때 쇠똥이가 말했어요.
<중 략>
“주방에 기별해서 얼른 손님상을 내 오도록 해라.”
“아, 아닙니다, 그보다 먼저 곡괭이 한 자루와 기름, 그리고 불씨나 좀 준비해 주십시오.”
“으잉? 곡괭이 한 자루와 기름이라~? 아, 알았네. 여봐라 돌쇠야. 주방에도 이르고, 너는 얼른 뛰어가서 이 손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냉큼 준비 해 오너라.”
머슴이 번개처럼 뛰어다니면서 곡괭이와 기름, 그리고 불씨를 준비 해 왔어요.
“자, 준비는 된 것 같으니, 이제 저를 이 댁 장독대로 안내해 주십시오.”
세 사람은 장독대로 갔어요. 개똥이가 김부자에게 불씨를 맡기고 머슴과 힘을 합쳐 커다란 항아리 몇 개를 이리저리 움직여 빈자리를 만든 후 돌아가며 땅을 파기 시작했어요. 이윽고 커다란 웅덩이가 만들어졌을 때 웅덩이에 기름을 붓고 김부자에게 말했어요.
“나으리, 어서 그 불씨를 저 웅덩이에 던져 넣으십시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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