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 두근 내인생

소개글

신예작가 김애란의 장편소설 `두근두근내인생`의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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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두근두근 내 인생은 말 그대로 나의 인생이 되기도 했고, 한아름, 아름이의 부모, 그리고 김애란 작가의 자신의 인생이기도 했다. 그녀의 책을 읽으면 무엇인가 특별한 재료가 넘치듯, 하지만 맛깔스럽게 말아 놓은 김밥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김밥을 싸면서 다른 이들은 넣지 않을 톡톡 튀고 싱글 탱글한, 그러면서 싱싱한 재료들을 차곡 차곡 담았다. 지나치게 많이 담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쯤 김애란 작가 그녀만의 방식으로 차분히 김밥을 말기 시작한다. 김밥은 옆구리가 터지지 않고 매끈하게 놓이고, 그 위에 기름을 살짝 바르고 깨를 뿌려 놓은 것만 같다. 나는 그렇게 만들어진 김밥을 제 입에 먹기 좋도록 썰어서 입안에 넣는다. 조각조각 마다 다른 맛이 나며, 싱글탱클 입안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하지만 신선한 맛이 톡톡 터져나간다. 아름이의 이야기는 그랬다. 보면서 얼마나 웃음을 물었다, 눈물을 머금었다 했는지 모른다. 아름이는 내가 되어, 김애란 작가 자신이 되어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그것은 지루하지도 않고, 식상하지도 않은 이야기다. 읽는 내내 눈은 마음을 따라가지 못한다. 이야기에 한참 빠져들어 있다 헤어 나올 쯤에는 문득, 이 작가는 어쩜 이렇게 아이를 낳아본 냥, 길러본 냥, 죽도록 아파본 냥 글을 썼을까 감탄하게 된다. 나도 함께 아프고, 함께 웃고, 함께 실망하며 추욱 늘어진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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