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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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리고 비 옴에도 국립민속박물관 안에는 예상외로 사람들로 북적북적 했다. 한국인으로서 스스로가 더 부끄러웠던 것은 한국인보다 외국인 관람객이 더 많다는 사실이었다. 중국인이나 일본인뿐만 아니라 영어권 나라 관람객도 있었다. 눈길을 먼저 끈 것은 야외에 전시되어 있던 전통한옥인 오촌댁이였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특이하게 사각형 구조로 되어 있었다. 집 입구에 들어서자마 있었던 공간이 궁금하여 내부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가이드분이 외양간이라고 해서 제일 신기했던 부분이었다. 부엌 바로 앞인데다가 외양간이 집 내부에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
그리고 그 뒤로는 물레방앗간이 있었는데 처음 본 광경이기도 하고, 옆에 내부에는 박자에 맞춰 찧고 있어서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중 략>

현재는 백세시대라서인지, 문화가 바뀌어서인지는 몰라도 만60세가 되었음에도 회갑잔치를 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든 것 같다. 과거에는 60세 이상이 장수였기 때문에 이를 축하하기 위해 주변 친지들을 초대하여 어른들의 장수를 축하하고 만수무강을 기원하였는데, 이를 위한 떡, 대추, 과일 등의 회갑상차림을 볼 수 있었다.
다른 하나의 입구에 서자마자 거대하고 화려한 어떤 물건이 보였다. 과거의 상여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었기 때문에 어떤 축제를 기념하기 위한 물건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상례 때 시신을 묘지까지 운반하는 기구로 쓰이는 것 이였다. 보통, 사람이 어깨에 메어 이동을 하고 이 기구의 크기가 다르다고 한다. 상례절차에 필요한 수의, 만장, 지석 등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사당에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문화 또한 우리나라는 잘 발달되어 있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 모여 조상님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절을 한다. 사당, 제사상 차림, 제기 등의 제사 때 필요한 것들을 볼 수 있었다. 친가, 외가가 기독교를 믿기 때문에 제사를 지내본 적이 없어서 제기와 같은 그릇들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는데, 기증전시에도 전시되어 있어서 종류도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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