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사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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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점수 받은 repor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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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를 보고 나서 너무 끔찍하고 적나라한 장면들이 많아서 한 동안 그런 장면들이 머리 속을 가득 메우고 있어 아무 생각을 할 수가 없었는데 이제야 좀 객관적인
시선으로 영화 ‘무사’를 마음껏 얘기해 보고자 한다.
무사는 화끈한 액션을 좋아하는 쪽에 보면 지루하고, 스토리나 감동을 좋아하는 쪽에서 보면 재미있는 영화일 것 같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스토리 전개가 다소 지루해서 영화의 긴장도는 떨어졌지만, 볼거리 위주의 헐리우드 폭력영화나 쓸데없이 비장한 중국 무협영화와는 다른, 우리 정서에 맞는 무협영화를 한편 본 것 같아 좋았다.
첫 편집분 4시간이었고, 최종 런닝 타임 2시간40분 짜리니까 한국영화로는 무척 긴 편인데 아직은 감독의 역량이 이 시간 내내 긴장을 놓지 않게 할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또 우리영화의 단점이기도 하지만 한편의 영화에서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하려고 하고, 헐리우드 영화가 장면 장면을 통해 상황을 보여주며 긴박감을 높이기 위해 지엽적인 것들은 그냥 무시해버리는 것과는 달리 자꾸 상황을 설명하려다 보니 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스토리가 다소 산만하고, 긴장감도 떨어지고 그래서 지루한 감도 없지 않고, 또 가슴 후련한 액션이나 현란한 무술대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별로였을 것이다.

<중 략>

왜 진립과 공주만 살아 남는가? 한가지 단서가 있다. 영화의 초반 고려군이 몽고군을 기습하는 전투장면에서 활을 쏘려던 진립의 눈앞에 전투장면이 바뀐 배경음악과 함께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마지막 토성에서의 전투에서도 공주가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지는 전투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결국 영화에서 전투장면을 슬로우모션으로 본 두사람이 살아남은 것이다. 감독은 그 두사람이 무엇을 보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
어떤 의미에서 마지막에 살아남은 공주는 이제 지배계층의 허위의식을 벗어 던진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진실한 사랑과 헌신을 체험한 그래서 순수성을 회복한 새로운 지도자다.
“제 바램은 우리 모두가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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