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독후감(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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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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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뫼르소가 어머니의 죽음을 알리는 연락을 받는 장면으로부터 소설 [이방인]이 전개된다. 어머니의 장례식 날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슬픔보다는 자신을 이끄는 담배, 해수욕, 여자에 관심을 쏟는다. 이처럼 그는 자유의지에 따라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다. 그에게 슬픔, 도덕, 미래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은 중요하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 사람 레옹에게 옛 여인의 복수를 부탁 받는다. 여인에게 복수하겠다는 레옹의 계획은 반쯤 성공하지만 아랍인인 여인의 친척들이 레옹과 뫼르소를 뒤쫓는다. 그리고 한 낮, 작렬하는 태양 아래에서 싸움이 벌어진다.

싸움이 일단락 나자 뫼르소는 쉬기 위해 혼자 해변으로 나갔다가 그곳에서 다시 만난 아랍인을 총으로 쏴 죽인다. 그러나 살인을 저지르고도 경찰서에 가서 취조를 받는 뫼르소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는 점 투성이다. 뜨거운 “태양 때문에” 살인을 하게 되었다는 말도 안되는 답변을 하는 둥 뉘우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그의 태도에 결국 사형이 선고된다.

이 작품은 두께도 얇고 내용도 비교적 짧은 단편이다. 하지만 이 소설로 알베르 카뮈는 일약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고 관련된 논문도 현재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의 지성인 카뮈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 했을까를 찾기 위해 많은 이들이 여러 방향에서 이 소설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살인의 이유를 “태양 때문에”라고 말하는 뫼르소의 대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방인의 가장 중요한 소재 중 하나인 태양을 중심으로 이방인을 이해하고자 한다.
뫼르소에게 태양은 어떤 의미였을까.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의 이름 뫼르소(Meursault)에도 태양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죽음(meurs)과 태양(sault)이 합쳐진 이 이름은 우리에게 태양을 쏘아버려야(혹은 죽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 게다가 ‘태양의 열기가 모래나 유리조각에서 반사되는 빛의 칼날에 찔릴 때마다 뫼르소가 이를 악물었다’는 구절을 보면, 태양이 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한층 더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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