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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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책을 자주 읽는 편이다. 그러나 어려운 책은 좀 피하는 편이다. 주로 현대 소설이나 자서전, 자기계발쪽 서적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읽었고 또한 4학년이 되기까지 수많은 강의를 듣고 그 강의 이상으로 북리뷰 선정 도서를 읽어왔지만 아마 이제까지 읽은 책 중 가장 어려운 책이 아닌가 싶다. ‘죄와 벌(도스또예프스끼)’ 많이 들어본 제목과 작가이지만 이번 ‘슬라브문화의 이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기회 아닌 기회로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아마 러시아 문화는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쉽게 접하기 힘든 분야 같다. 음악, 미술과 더불어 공연문화나 TV매체에서도 내가 아는 범위 안에서는 러시아 문화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인터넷 강의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너무 생소하다. 하지만 전혀 처음 접하는 문화와 내용으로 관심이 더욱 가는 것은 사실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등장인물의 이름과 소설 내에서 사건진행의 이해가 가장 어려웠다. 주인공 ‘라스꼴리니꼬프’ 외에는 자꾸 등장해도 이 사람이 누군지 또 헷갈리게 되어 3분의 1쯤 읽었을 때는 아예 등장인물과 간단한 특징만 따로 메모해두고 책을 읽으며 참고 하였다. 그래도 끝까지 주인공 외에 인물은 잘 외워지지 않는다. 또한 라스꼴리니꼬프가 살인을 저지르는 심리적 과정과 이후 자수하기까지 그가 겪게 되는 심리적 징벌의 과정이 너무 어려워 책 한권을 읽는 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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