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이해] 훈민정음
- 최초 등록일
- 2002.12.01
- 최종 저작일
- 2002.12
- 1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공들여서 해석하고 또 생각한 보고서 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길.
목차
0. 들어가는 글
1. 해례본 해석
2. 맺음말
본문내용
꽤 긴 시간이 걸려 이 작업을 마치고 우선 느껴진 것은 평소에 내가 얼마나 우리 말, 우리 글에 대해서 무관심했나. 하는 부끄러움이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한글은 음 글자고 한자는 뜻 글자이니까, 또 여러 한의학의 책들이 한자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한자만을 맹목적으로 우러르고 있었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그 시대의 주된 언어는 한문이었다. 그리고 세종대왕도 집현전 학자들도 그 한문을 배우고, 그것을 사용하던 사람들이었다. 언어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사고의 틀을 형성한다. 한글을 만든 사람 역시 그 사고 체계는 한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항상 언어와, 언어가 표현하려 하는 본질은 일치하지 않게 마련이다. 한자는 중국에서 생겨났고, 중국의 말을 위한 언어로 발전되어 왔다. 그것이 우리 땅으로 넘어 오면서 우리는 문자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항상 우리의 말과 한자라는 글자가 들어맞지 않음을 느꼈을 것이다. 훈민정음 서문에 세종께서 밝혔듯이 우리의 말은 중국의 말과 문자와 서로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한글은 그런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 문자일 것이다.
표의문자(表意文字)인 한자와 표음문자(表音文字)인 한글은 마땅이 그 우열을 논할 수 없다. 작년 한 해 동안 한문을 배우면서, 그리고 이번 훈민정음 해석과 같은 작업을 통해서 한문을 한글로 옮기는 작업을 많이 하게 되면서 느낀 것이다. 한문은 그 의미의 명확성으로 대표되는 장점이 있고, 한글은 말과 생각에 딱 들어맞는 보편성에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문제가 되어오던 한글 전용, 한자 병용론 문제도 나는 당연히 병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글과 한자는 상충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 훈민정음 / 한글학회 편 / 한글학회 1994년 판 ]을 사용했다. 그리고 그 안에 고자(古字)로 알아보기 힘들었던 것들은 [ 훈민정음 연구 / 김석환 著 / 한신문화사 1997년 ]을 참고하여 원문 입력을 했다. 원문의 한자가 컴퓨터에 등록되지 않은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동자(同字)를 사용했다. 여기에 미쳐 내용을 언급하지는 못했지만, 한글에 녹아있는 음양오행 사상에 접근하는데 [ 음양은 뭐지? / 전창선, 어윤형 共著 / 세기 1999년 ], [ 오행은 뭘까? / 전창선, 어윤셩 共著 / 세기 1999년 ], [ 역학원리강화 / 한규성 著 / 예문서원 ] 등등의 책이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