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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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밖에 없는 지구는 지금 몸살을 앓고 있다. 하늘을 담아 내며 지상의 모든 생명체가 숨쉬는대기가 그러하고, 무한한 자원의 보고로 알았던 해양과 우리의 발판인 지면 역시 그러하다. 이 몸살은 우리들, 특히 자연을 정복하겠다고 일찍이 나섰던 선진 문명인들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다가오는 전세계 인구의 폭발로 더욱 보장될 지경에 이르고 있다. 기후변화는 이 몸살의 한 징후에 불과할 것이다.
기후 변화가 중요한 사회적, 세계적 문제가 되어버린 것은 만인이 아는 사실이다. 이 문제는 우리나라 현 정부의 100대 과제 안에 끼어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좀 색다른 시간 규모와 공간 규모를 내포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금부터 시작해서앞으로 약 100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 우리와 우리의 자손이 겪을 상황에 대한 문제이다. 아무리나와 내 민족이 깨끗한 환경을 위해 힘쓰더라도 다른 곳 다른 나라에서 저질러지는 일들로 인해내가 사는 곳을 포함해서 지구 위의 모든 곳이 겪을 상황에 대한 문제이다.
이러므로 기후 변화는 진작에 널리 소개되었어야 했다. 일생을 기후학의 연구와 강의로 보낸 김연옥 교수의 이 책은, 여하튼, 우리말로 이 분야를 소개하는 최초의 단행본이다. 평이하게 쓰여 있어 이 저서는 일반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겠고, 논문이 아니므로 이 분야를 공부하려는 학생들도 의미 있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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