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시조 작품 분석
- 최초 등록일
- 2012.08.25
- 최종 저작일
- 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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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황진이 시조를 분석한 것입니다. 대학교 강의의 조별 발표 과제였는데, 제가 맡은 파트만 따로 떼어내서 올립니다. 혼자 쓰기에는 아까운 내용인 것 같아 올립니다. 기존의 분석 내용과 조금 색다르게 분석했기 때문인데요, 혹시 관련 자료를 찾으시거나, 과제 자료를 찾던 중 색다른 분석을 보고 싶으시다면, 한 번 보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목차
1. 시조 작품의 기능
2. 이별을 대하는 황진이의 태도
3. 문학적 평가
본문내용
2. 황진이의 시조 작품 분석
황진이의 문학 작품은 시조 6수와 한시 8편이 전한다.1) 구선우에 의하면, 황진이는 그녀
의 한시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지나치게 내세우기보다는 차분하게 전경을 바라보거나 회고하
며 절제된 내면 의식을 표출하였다. 황진이가 公的 공간, 즉 기방 속에서 사대부와 교류했
기 때문에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의식의 일면을 표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에,
황진이의 시조는 좀 더 자유롭게 개성적인 감정을 표현하여 나타난 것2)이다. 따라서 이러
한 주장을 받아들였을 때, 보다 무의식적인 그녀의 감성과 의식의 세계는 시조를 통해 더욱
면밀히 확인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할 수 있다.
황진이 시조 작품의 주제를 연구한 내용들을 구분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중 략>
초장에서 ‘산’과 ‘물’의 이원적인 대립을 볼 수 있다. 산은 ‘옛’ 산이지만, 물은 ‘옛’ 물이
아니다. 즉, 산은 변하지 않지만, 물은 변하는 것이다. 나아가 중장에서는 물이 ‘옛’ 물이 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물은 밤낮없이 흐르기 때문인데 이 물은 다시 종장에서 보
조관념으로서 ‘인걸(人傑)’과 대응된다. 전체적인 작품의 흐름은 ‘자연 이치의 발견 – 이유
설명 대응하는 인간사’로 이어진다.
상식적으로 옛 물은 흘러가지만, 다시 새로운 물이 오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화자는 ‘온다’는 사실에 주목하기 보다는 ‘간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리고 중장과 종장에서
어미 ‘-냐’, ‘-라’의 사용으로 화자의 느낌을 강하게 분출하면서 종장에서는 가고 다시 오
지 않는다고 단정까지 하여 ‘온다’는 사실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이러한 부정은 한번 간 인걸(人傑)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부재의 확인으로 이어진다. 하
지만 그 느낌 자체가 곧 슬픔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작품 내적 표현에서 그
것에 대한 단서를 포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리어 담담한 태도가 눈에 띈다.
참고 자료
김흥년, 「황진이 시문학 연구 」, 2001., 학위논문(석사),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이광식, 『우리 옛시조 여행』, 2004, 도서출판 가람기획
김해리, 「황진이 시연구」, 2008., 학위논문(석사),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김계덕, 『기나긴 밤 한 허리 버혀내어: 이조시대 여류시 작품선』,문장,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