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허구의 역학
- 최초 등록일
- 2012.05.30
- 최종 저작일
- 2007.05
- 7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소설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당신은 무엇이라고 답을 하겠는가.
소설이란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꾸며 쓴 것이다. 인간사 구석구석에서 벌어졌음직한 일을 끄집어내어 갈등으로 점철된 삶의 단면을 부각시켜 흥미롭게 각색해 글로 전한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어떤 작가도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존재할 수 없고, 어떤 소설도 그 시대와 사회의 조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다른 것들이 그런 것처럼 소설 역시 시대와 사회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목차
1. 들어가면서
2. 『끝없이 두갈래로 갈라지는 길』
(1) 구성(plot)
(2) 시점
(3) 보르헤스의 영향
3. 나가면서
4. 참고문헌
본문내용
1. 들어가면서
“소설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당신은 무엇이라고 답을 하겠는가.
소설이란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꾸며 쓴 것이다. 인간사 구석구석에서 벌어졌음직한 일을 끄집어내어 갈등으로 점철된 삶의 단면을 부각시켜 흥미롭게 각색해 글로 전한 이야기이다.1) 그러므로 어떤 작가도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존재할 수 없고, 어떤 소설도 그 시대와 사회의 조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다른 것들이 그런 것처럼 소설 역시 시대와 사회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소설을 씀으로써 작가는 그가 살고 있는 사회와 역사를 자연스럽게 그 안에 담는다. 물론 과거의 역사를 소재로 씌어진 소설도 있고, 미래의 특정한 시간을 배경으로 하여 씌어진 소설도 있다. 그런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소설 속에 그려진 과거와 미래 역시, 엄밀히 말하면 현재의 시간과 공간 즉, 작가의 현재의 세계관이 투사된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소설이 현실의 반영이라는 말 속에는 그런 뜻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우리는 소설 속에 현실을 담는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떻게 소설이 되는 것일까. 소설 속에 나타나는 현실은 반드시 참인가.
우선 현실을, 있는 그대로, 하나도 빼 놓지 않고, 옮겨 적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여기에는 사실을 찾고 옮겨 적는 작업을 하는 역사가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지나간 시간의 ‘현실’을 모두 적는 시도를 한다면 그 분량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할 것이고 그것을 읽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스스로 지쳐 포기할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가든지 요약이나 생략 등의 기법들이 쓰이게 된다. 이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가공이라 이야기가 어떤 구성을 갖는지 누구의 시선으로 보는지에 따라 같은 소재라 할지라도 받아들이는 독자는 같지 않게 느끼게 된다.
참고 자료
김탁환, 나, 황진이, 푸른역사, 2003
이승우, 미궁에 대한 추측, 문학과 지성사, 1994
이승우, 끝없이 두갈래로 갈라지는 길, 창해, 2005
장일구, 현대소설론의 이해
정 찬, 소설에 있어서의 사실과 허구
김용호, 한국 문학 속의 마술적 사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