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김소령의 양심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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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김소령의 양심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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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장교 김 소령 (김 영수 소령) 의 양심고백은 뉴스를 통하여 들었을 당시 ‘저런 군인이 다 있나?’ 할 정도로 약간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그 당시에는 잠깐 생각만 하고 넘어갔던 뉴스 였는데, 이렇게 공학과 윤리 수업 시간에 PD 수첩을 통해 사건을 자세히 알아보니 사회 윤리적으로 많은 파동이 일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도 군 복무 시절, 김 소령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군 복무 시절, 육군 전방 공병부대에서 공사 관리 감독병 역할을 수행하였다. 처음 이등병 시절에는 학부생활만 하다가 군대에서 막상 실무를 하려니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같은 소대 선임 감독병 들에게 이것 것 많이 물어보면서 배워 나갔다. 그 땐 선임들로부터 배운 업무 처리 방식이 당연하다고 느꼈을 뿐 더러 사회에서도 공사 관리 및 감독이 그러한 것 일 거라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1년 정도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공사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전반적인 업무 처리 방식을 알게 된 후에야 나는 그러한 업무 처리 방식이 잘못되었던 것 이었다는걸 깨달았다. 소위 ‘가라 업무’라고 불리는 군대 내의 업무 처리 방식은 선임 혹은 간부들로 지시받은 사항을 그대로 처리하는, 김 소령이 겪었던 그 방식 그대로였다. 자신들의 이익 추구를 위해 법적으로 정당하고 합리적인 업무 방식이 아닌 그들만의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던 것 이었다. 공사비를 한 두푼 이라도 남겨 공사 업자에게 이익을 취하게 하면서 자신들이 대가를 받는 이러한 업무 처리 방식 때문에 공사의 질은 물론이고 국민들의 세금이 개개인의 이익으로 취해지고 있던 것 이다. 물론 이 사실을 알고도 나는 사병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그저 해 왔던 대로 묵인할 수밖에 없었다. 나와 같은 입장 말고도 군대를 다녀온 학생들은 모두 겪어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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