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종교는 신흥종교보다 우월한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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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반적으로 우리가 ‘옳다’라고 전제하는 부분은, 크게는 두 가지로 구분되어진다. 처음으로 그 행위에 대한 정당성이 옳다고 여겨져 우리가 그 행위를 옳다고 보는 관점이 있다. 두 번째로는 그 행위로 말미암은 결과가 다수에게 善으로 돌아오는 결과로 돌아왔을 때, 그 행위를 옳다고 보는 관점이 있다. 첫째의 관점은 행위에 선행하는 여러 사항들을 검토하여 그것의 행위의 정당성을 파악하고, 그 행위를 하는 관점이다. 이러한 행위의 관점은 기존의 옳음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것이 가져올 결과에 비교적 무게를 두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두 번째의 관점은 행위를 통해 나타나는 결과에 주목하는 것인데 즉, 행위가 갖고 올 결과가 과정에서 발생하는 요소를 덮고도 남을 善이 있다고 생각하는 주의이다. 따라서 이러한 관점은 결과가 발생할 이익에 치중하다 보니 우리가 지니고 있는 옮음이란 관념에 상응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두 관점을 종합하여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전통 종교가 신흥 종교보다 더 옳다고 말하는 사항은, 종교가 존재했던 그 긴 시간 즉, 전통의 부분이다. 그 긴 시간을 역사 속의 국가들과 역사 속의 사람들을 그 종교들이 마주쳤으며 그 속에서 종교는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 그 역할은 때로는 대중들에게 도덕적 감화의 제공자가 되기도 하였고, 종교의 창시자가 설한 말씀을 성전에 옮겨 그것을 유포하고 대중들에게 삶의 참된 의미를 전해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역사에서 전통 종교들이 그런 선한 역할만을 해왔음을 관찰할 수 있는가? 전통 종교는 종교의 창시자들이 말한 바의 의도를 기득권에 유리하게 해석하였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방식으로 존재해 오기도 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바를, 서양의 역사를 통해서건 동양의 역사를 통해서건 쉽게 찾을 수 있다. 가령, 중세 시대의 교황권의 타락이 그러하였으며, 불사라는 명목 아래 착취되어야 했던 백성들의 노동력이 그러하였다. 그러한 점에서 전통 종교는 역사 속에서 선한 의미로서만 존재한 것이 아니라, 그 그늘 속에서 기득권과 함께 공존하기도 하였다. 그러한 의미에서 전통 종교는 백성의 종교였을 뿐아니라, 기득권의 종교이기도 하였다.
이는 오직 역사 속의 이야기인가. 한겨레 신문의 2011년 5월 10일자 칼럼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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