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숙제, 신나는 아이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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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집에서 동생들 얼굴을 보는 것이 힘들다. 초등학생 임에도 불구하고 평일에는 학교수업이 끝나자마자 주산, 피아노학원, 보습학원에 간다. 그리고 주말에는 학교숙제, 학원숙제를 하느라 집에서 조차 얼굴 보기가 힘들다. 이런 동생들을 보고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렸다. 학교수업이 마친 후에는 항상 친구들과 공원에 가서 놀이를 하거나 곤충과 식물 관찰을 했다. 그리고 집에 오면 엄마가 해주신 저녁을 먹고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이런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나에겐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의 생활이 마치 학교-학원-집이라는 쳇바퀴 속의 다람쥐 같은 모습 같아서 안쓰러워 보인다. 아마 내가 이 책의 제목 「재미있는 숙제, 신나는 아이들 - 이호철」에 관심을 갖고 읽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재미있는 숙제가 무엇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신나할까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숙제란 어떤 것인지 대해서도 의문을 품게 되었다.
이 책은 지은이가 1994년에 경북 지역의 농촌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외우고 베끼는 숙제에서 벗어나 직접 관찰하고 경험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숙제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과 이야기를 시작으로 살아있는 공부를 위한 재미있는 숙제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전체적인 내용으로 계절과 달의 특성별로 주위에서 할 수 있는 숙제를 하는 방법과, 그 숙제를 한 아이들의 여러 가지 반응을 볼 수 있고, 또 이러한 재미있는 숙제에 대한 학부모들과 아이들의 여러 가지 시선도 볼 수 있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는 경쟁사회 속에서 조기교육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과 창의력을 고려하지 않는 주입식 학교교육과 사교육으로 인한 아이들의 삶이 더욱더 심해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 책의 재미있는 숙제는 이러한 주입식 교육 환경 속의 인식에서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생각의 전환점이 된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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