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달루시아의 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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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의 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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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의 개>- 관객에 대한 사기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의 머릿속을 어지럽혀 놓았습니다. <안달루시아의 개>는 근간의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줄곧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 그러면서도 인상적인, 충격적인 장면을 계속해서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각 장면들을 논리적으로 이어보려고 시도했지만, 그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장면들이 이어지지 않았기에, 영화는 저로 하여금 더욱 무엇인가를 찾게 만들었습니다. 영화는 비교적 짧은 시간인 17분 만에 끝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화의 내용을 요약할 수도, 영화의 의미를 짐작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느낌은 저만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영화를 관람한 30여명 학우들의 반응도 비슷했습니다. 학우들 또한 충격적인 장면에서 탄성을 내뱉었고, 영화가 진행될수록 아리송한 얼굴 표정도 짙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이르자 영화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도대체 이 영화의 의미는 무엇인가? 저는 계속해서 영화를 곱씹으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어렵사리 구해 다시 한 번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관람에는 필기노트가 함께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몇몇 장면들에 대한 의미는 영화의 이해도를 조금이나마 높여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꿈의 내용이 바탕이라고 알려져, 정신분석학계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 합니다. 정신분석학자들은 각 장면이 품고 있는 함의를 자신들의 학문에 기대어 풀어냈습니다. 여성 추행, 끌려가는 사제, 총격 등의 장면들은 각각 인간의 욕망, 무신론, 동족혐오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 몇몇은 저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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