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가라, 니체의 시선으로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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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 함께 가라 를 보고 나서 쓴 글입니다

목차

1. 디오니소스와 아폴론

2. 규범의 해체와 창조, 진화와 변신

3. 진리의 해석, 정답과 수수께끼

본문내용

영화에 나오는 세 명의 주인공 “아르보”, “타실로”, “벤노”는 아폴론적인 것(기독교의 신)을 전적으로 믿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원장신부의 유언에 따라 이탈리아에 있는 몬테체블리 수도원으로 향하게 된다. 수도원(아폴론적인 장소)에서 나온 세 명의 수도사들은 제각각의 디오니소스적인 도취에 빠지게 된다. 타실로는 가정생활, 벤노는 학문, 아르보는 여자와의 사랑이다. 이는 수도원에서 생활했던 절제되고 규칙적인 생활과는 정 반대이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매일매일이 새롭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학문적 성취를 통한 앎 모두가 끊임없이 변화하며 정체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순서대로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가게 된다. 타실로가 집에서 숨만 쉬는 장면, 벤노가 아폴론적 합창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성당에서 나가는 장면, 아르보가 벤노의 설득에 의해 키아라를 보내는 장면 에서 세 주인공의 아폴론적인 세계로의 회귀를 볼 수 있다. 결국 이 세 주인공은 이탈리아에 있는 몬테체블리 수도원에 도착하게 되는데, 아르보는 키아라가 보낸 소리굽쇠를 보고는 다시 몬테체블리 수도원을 떠난다. 그녀는 거기에 없었지만 아르보는 스스로 길을 재촉한다. 아르보가 나머지 두 명의 주인공과 다른 점은 결국에 디오니소스적 세계로 돌아감이다. 아르보는 파도가 치는 잔혹한 바다에 조각배 없이 뛰어드는 것과 같다. 나머지 두 명의 주인공은 성난 바다를 피해 선원이 많은 큰 배로 옮겨 타고 평안을 되찾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 니체는 아르보를 세 명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인간으로 보았을 것이다. 아르보의 뛰쳐나감은 매일매일 변화하는 디오니소스적인 세계를 부정하지 않고 스스로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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