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와 구더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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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와 구더기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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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역사에 대해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아마 임진왜란, 병자호란, 625 전쟁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 혹은 이순신, 김구, 세종대왕과 같은 인물들일 것이다. 하지만 꼭 그런 대단한 사건과 인물만이 역사인 것은 아니다. 이순신 장군과 함께 전쟁에 참여했던 병사들 역시 역사의 일부이다. 다만, 그들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 친숙한 개념은 아니지만, 대단한 영웅이 아닌 일개 개인의 생활 및 사고방식을 탐구하는 역사를 미시사적 역사라고 한다.
카를로 진즈부르그의 는 메노키오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프리울리의 한 방앗간 주인의 우주관과 삶을 미시사적 관점에서 그려내고 있다. 그는 기독교의 핵심 교리인 천지창조와 삼위일체를 부인했으며 교회의 권위를 부정했고, 성직자의 가혹한 착취와 부정한 축재 역시 그의 비난의 대상이었다. 우유에서 치즈가 만들어지고 치즈에서 구더기가 생기듯, 신과 인간이 모두 혼돈 속에서 창조됐다는 “치즈와 구더기”의 비유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며, 그가 믿는 우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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