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과학전쟁, 과학기술학 전쟁에 대한 고찰

소개글

한국판 과학전쟁으로도 불리는, 1998년에 있었던 김환석 교수와 오세정 교수의 과학기술학 논쟁을 바탕으로 과학과 사회의 관계를 고찰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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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과학이 선택적으로 지식화된다는 사실을 과학의 한계로 꼽는 사회구성론의 주장도 반박 가능하다. 예를 들어 군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미국에서 고체물리학이 빠르게 발전한 것도, 이것이 사회의 관심을 받아 그 순서만 더 앞서 발전된 것일 뿐이다. 사회의 영향으로 특정 분야가 먼저 발달했다고 해서 이것이 진실이 아닌 것도 아니고, 또 이 분야에 밀려 아직 연구되지 않은 분야가 있다고 해도 이것이 늦게 연구된다고 해서 그 사이에 진실이 왜곡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밖에 과학자의 윤리 역시도 과학 밖의 인간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과학의 한계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정리하면, 내 주장은 과학을 순수한 학문의 영역으로 한정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두고, 과학이 필연적으로 사회의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에는 동의하되, 이 사실이 과학의 위상을 낮추는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이전에 두 교수 모두 동의한 것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학생들이 단절을 느끼지 않도록 교육을 개혁하는 것도 필요하다. 개혁이 의도대로 잘 이루어진다면 차후에 두 분야의 접점이 만나는 비슷한 논쟁이 있을 때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기주장만을 관철시키려고 하기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건강한 토론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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