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때구름]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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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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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나의 중학교 2학년 첫 국어시간. 첫 단원의 첫 문장은 이것이었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을 보고 나와 친구들은 각자 대답을 적었고, 선생님은 그 대답들이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의 위치라고 말하셨다. 가령 나는 우리엄마의 딸이라고 대답하였을 경우에는 나는 자식이라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좀 더 심화하여 많은 철학자들은 이러한 인식의 체계들을 밑받침 할 수 있는 확실한 토대를 필요로 하였고 그것을 풀어야할 숙제로 간주하였다. 그러한 가운데 데카르트, 칸트 그리고 헤겔이 자신들의 주장을 펼쳤었다.
먼저 데카르트는 ‘나는 누구인가’ 라는 이 명제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확실하고 정확한 것을 찾으려 모든 것을 계속 의심해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모든 것이 거짓이라 생각하며 지금까지 아무 의심 없이 믿어왔던 것들에 대해 다시 살펴본다. 그리고 ‘나는 사유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라는 말을 확립하고 나서 분명한 인식의 기준을 구하려 했다. 즉 이 말이 포함된 조건은 의식에 의해 명석 판명하게 주어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것이던 간에 의식에 명석 판명하게 주어지는 것은 모두 참이라고 하였으며 만약 하나의 사과를 바라보았을 때 의식에 그 사과의 표상이 명석 판명하게 그려진다면 주체의 의식에 사과의 표상이 존재한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데카르트는 통일적 원리로서의 자아를 발견하였지만 그 자아를 객관세계와 주관을 구분시키며 자아가 유아론적 인식주관수준에서 멈추었다. 결과적으로 데카르트는 객관적 실체와 주관적 실체를 연결 짓기 위해 신을 끌어오며 이성자체만으로 세계를 사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실패한다. 이후 철학자들은 그의 이원론과 유아론을 해결해야 하는 임무를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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