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베니스에서의 죽음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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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에서의 죽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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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소설. 두 가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은 예술로 예전부터 종종 왕래(?)가 있어왔다. 특히 소설을 영화화하는 왕래가 많았던 반면에 여태껏 영화를 소설화 한 경우는 보지 못했다. ≪ 베니스에서의 죽음 ≫ 역시 토마스 만의 소설을 영화화한 영화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소설이 영화화 되는 경우에 반드시 소설을 먼저 봐야한다고 얘기하고 싶다.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는 개개인의 머릿속에서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작가가 묘사한 대로 인물을 그려내기도 하고 배경을 만들며 인물간 갈등, 표정까지 만들어 나아간다. 그렇게 소설을 정독한 뒤에 영화 관람을 하게 되면 영화 속 주인공과 자신이 만든 주인공이 다르면 실망도 하게 되고 반대로 똑같으면 한층 영화를 몰입해서 보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영화는 소설보다 표현방식과 시간에 한계성이 있기 때문에 소설처럼 디테일할 수 없게 되고 중간 중간 비는 부분이 생기는데 소설을 읽은 독자는 그 부분을 매끄럽게 연결시켜 넘어갈 수 있다. 반대로 영화를 먼저보고 소설을 읽는 사람은 일단 소설을 읽으면서 상상을 하기보단 영화 속 장면을 소설에 자꾸 끼워 맞추게 된다. 그러다보니 내용도 단편적인 그 장면만 생각날 뿐 전체적인 소설의 흐름을 놓치기 쉽다. 그런데 내가 이번에 그런 실수(?)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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