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화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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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화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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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 청소년문화에 대한 일반적 해석
­ 청소년문화는 미숙한 문화이다.
책에는 “청소년들이 만들어 내는 삶의 양식은 정신적으로 좀 더 성숙되어야 하는 것이며, 사회적으로 청소년들이 책임을 감당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으므로 준비하는 단계의 문화이다. 그러므로 청소년은 어느 정도 보호를 받으며 책임 추궁에 있어서도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라고 나와 있다. 이 책이 출판된 시기는 2003년이다. 2003년에 나는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시기였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것 없이 미성숙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적어도 문화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미숙하다’라는 표현은 옳지 못하다. 문화라는 것은 어떤 문화가 다른 문화에 비해 성숙했다는 표현을 쓴 다는 것은 문화에 있어서도 층을 나누고 계급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성숙하다는 것은 어른들의 관점에서 청소년문화를 바라본 것이지 청소년 스스로가 자신이 즐기고 느끼는 문화에 대해 느끼는 점이 아니다. 청소년이 미성숙하다는 것은 이해가 가도 청소년문화 자체에 대해 미성숙하다는 것은 그렇기 때문에 옳은 표현이 아닌 것 같다.
p31 책에는 또 청소년 문화에 대해 일탈적 문화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의 영위하는 삶이란 규범에 벗어난, 늘 문제아의 소행을 지향한다. 이는 청소년은 권한이 유보되어 있는 만큼 책임도 적은 세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청소년 문화가 늘 문제아의 소행을 지향한다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더 이상 예전과 같은 고상한 취미나 문화생활을 즐기는 청소년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면 그 청소년들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 점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인데 이 책에서는 간단하게 그들을 문제아로 규범 짓고 있다. 청소년문화도 본래 문화가 가지고 있는 지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름대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정보화 사회라고 하는 것이 무색할 만큼 정보 자체에 대한 의미를 규정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사회 모습에서 일탈적인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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