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고(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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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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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인 스기하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 ‘Go’
달려오는 지하철로부터 도망가고, 서스럼없이 담배를 피워대고, 경찰관 차유리를 깨고, 전국 프로복서 7위였던 아버지에게 피를 토할 정도로 맞는등 주인공의 첫인상은 뭔가 비행 청소년이나 불량배 같은 이미지가 강했다.
뜬금없이 하와이를 가겠다며 가족의 국적을 모두 한국으로 바꿔버린 아버지, 영화배우를 좋아하고 아버지를 한없이 약하게 만드는 강한 어머니, 학교 최고의 또라이로 통할 만큼 불량한 행동을 일삼는 주인공 스기하라.
영화의 초반부에는 이 영화가 시사하는게 무엇인지 잘 몰랐었다.
주인공인 인물은 재일교포를 다루고 있는데, 불량한 짓을 하고 아버지에게 밑도끝도없이 맞으면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나의 연애이야기’이다라고 하는 주인공.
이렇듯 영화중간중간 다소 코믹한 장면이 많이 등장하면서, 처음에는 뭔가 재일교포의 서러움을 담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서러움을 다루는 진지성도 떨어지는 것 같고 여주인공이 중반부부터 나와서그런지 뭐가 연애이야기라고 하는건지도 애매했었다.
조금 뜻깊게 느껴졌던 장면은 경찰차 앞유리를 박살내고 도망가는 스기하라와 친구들의 장면이었다. 도망가는 마지막에 스기하라는 멀리뛰기를 하는 것 마냥 뛰었다. 그리고 철창살에 부딪히고는 그대로 정신을 잃는다.
이 장면에서 뭔가 스기하라가 불량스러운 행동을 일삼을 수 밖에 없었던 의미가 전해지는 것 같았다. 재일교포라는 신분아래에 한국인도 아니고 일본인도 아닌 그런 취급을 받는 고뇌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아무리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그런 벽에 가로막혀서 분노하는 그런 심정이 느껴졌던 것 같다.
일본 고등학교를 가겠다고 해서 간 곳에서도 역시나 싸움질을 일삼는 스기하라.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난 친구 정일이. 또한 자신이 코를 주저앉게 만든 일본 야쿠자 집단의 외아들인 가토라는 친구. 스기하라라는 캐릭터가 조금씩 삶의 의미를 찾으며 변해가는 듯 하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