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vs유럽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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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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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기에 앞서 엠마뉘엘 토드의 ‘제 국의 몰락’을 먼저 읽었다. 토드는 장차 미국의 패 권에 대적할 만한 세력으로 유럽연합을 꼽았다. 유 럽과 러시아의 협조 체제가 잘 이루어진다면 얼마 든지 미국의 견제 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 견한 것이다. 이러한 주장과는 정반대로 로버트 케이건은 유럽은 미국의 적수가 될 수 없음을 드러낸다. 그는 미국과 유럽 간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시작해 유럽은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헤게모니에 새롭게 적응하고, 유럽이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군사적 방패막이가 되어 준 미국이라는 존재에 대해 깨닫기를 바라고 있다.

같은 세계를 살아가는 미국과 유럽은 참으로 다른 존재라는 것을 새삼 상기하게 되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뇌리속에서 미국은 일방주의적 존재, 패권국가, 세계 경찰의 역할을 수행한다면서 폭력을 일삼는 깡패국가,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사실은 철저하게 국익을 계산하는 국가 등등 그다지 좋지 않은 이미지로 굳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유럽은 유럽 연합의 살아있는 예에서 보여주듯이 평화와 통합을 지향하고 국가 간 협력을 중시하며, 평화적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으로 대표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나로서는 이것이 어디까지나 근래의 모습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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