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수레바퀴아래서 감상문

소개글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독후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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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학창시절, 우리는 공부를 해야만 하는 상황과 공부를 하지 못하게 하는 유혹 사이에서 종종 갈등하곤 했었다. 그러나 유혹에 넘어갔더라도 우리는 항상 죄의식을 가지면서 즐겨야 했고 유혹을 포기하고 공부를 선택할지라도 ‘나는 모든 감정을 배제한 채 공부해야하는 건가’라는 우울한 생각이 우리를 감쌌다.
‘진정 나를 위해 공부를 하는 걸까? 나는 누구를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가?’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에 나오는 한스 또한 이런 상황에 처한다. 총명했던 그는 그의 마을에선 전무후무했던 주시험에서 2등으로 합격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하일너라는 친구를 만나면서 유혹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처음엔 유혹의 원천을 잘라버렸지만 재능 있는 학생들과의 경쟁 속에서 발생하는 외로움, 고립감을 견디다 못해 결국 그는 하일너를 선택한다. 한스는 나날이 분출하는 감성과 욕구에 충실하면서 감정의 충실한 기쁨을 맛보게 되지만, 그를 둘러싼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그리고 그가 도태 될수록 그에게 관심을 보이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그에게 경멸의 시선을 보냈다.
사람들은 한스에겐 수레바퀴의 궤적과 같이 쭉 뻗은 탄탄대로만 있을 줄 알았다. 그리고 그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으며 한스에게 그만한 기대와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그들은 그 궤적을 따라 가기 위해서는 항상 수레바퀴에 짓눌려야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아무도 그의 고통을 알아주지 않았고 신학교 학우들은 오히려 그가 궤적에서 이탈하기만을 기다렸다. 그 길에서 튕겨진 한스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은 없었다.

현대 경쟁사회에서 사람들은 승리만을 강조하는 교육을 받게 되기에, 그곳에서 소외된 자들은 무엇보다 경쟁에서 졌다는 그 패배감과 열등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스는 결국 자신이 천시했던 기계공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그 속에서 만족도 얻고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스의 결심을 허무하게 만들어 버린 자살은 도태된 자의 열등감의 깊이를 간접적이지만 또렷하게 인식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죽음으로까지 한스를 몰아세운 감정들이 그가 다른 사람보다 섬세했기 때문에 발생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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