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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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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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국 산업혁명의 배경

우선 쉬운 것부터 생각해보면 영국 산업혁명을 가능케 한 핵심적인 발전 중의 하나인 에너지 혁명은 영국에 석탄이 풍부히 매장되어 있지 않았다면 일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의 운송기술이 매우 조악해서 운송비가 비쌌기 때문에 석탄을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부터 수송해서 사용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18세기 중엽까지 영국과 대등한 수준의 경제발전을 이룩했던 프랑스나 영국에서 최초의 산업혁명이 일어나지 못했던 중요한 한 원인은 석탄부족이었다. 석탄 매장상태는 산업혁명 발상지뿐 아니라 산업혁명의 전파속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었다.4)
둘째, 17~18세기의 영국 과학은 실용적인 성격이 강하다. 물론 영국 산업혁명이 17~18세기의 근대 과학이론 발전, 즉 과학혁명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고는 볼 수 없다. 과학혁명에서는 매우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물리학 ? 생물학 ? 화학 이론들이 발전했고, 이런 지식을 당장 생산현장에 응용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유럽대륙의 과학과 비교해볼 때 영국 과학은 경험적이고 실험적이었으며, 특히 과학의 존재 이유를 생산능력의 확대에서 찾은 베이컨주의의 영향 이해 많은 실용적인 주제를 탐구했다. 베이컨주의는 생산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확한 측정 ? 통제된 실험 ? 체계적인 자료수집 등과 같은 ‘과학적 방법과 태도’를 강조했는데, 이런 ‘과학적 방법과 태도’는 영국 과학자들뿐만이 아니라 영국 산업혁명 과정에서 기술발전을 주로 담당했던 사람들, 즉 기술자나 수공업자와 같은 숙련공들에게도 스며들었다. 새로운 기술은 자연의 운동법칙에 관한 일반적 이론에서 연역적으로 추론해낸 것이라기보다는 작업현장에서 얻은 오랜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귀납적으로 도출된 것이지만, 정확한 측정 ? 통제된 실험 ? 체계적인 자료수집 등의 ‘과학적 방법과 태도’를 통해 얻어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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