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화로 보는 러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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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석화정 교수님 서양문화사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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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은 단순한 두 국가의 힘겨루기일 뿐 아니라 유럽 열강들의 동아시아에서의 패권 경쟁, 영-러 사이의 대립, 유럽에서 벌어진 프랑스와 독일의 민족주의적 대립, 발칸반도에서의 러시아와 오스트리아의 대립 등 제1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국제질서의 변화 과정이 모두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렇게 복잡한 정세를 당시 만평가들은 단 한 장의 그림에 담아냈다. 풍자화 한 장은 수많은 메시지를 나타내는데 이는 간단히 웃어넘길만한 것이 아니고 역사적 사료들보다 한결 쉽게 당시 정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전쟁 전 일본은 작은 벌레, 원숭이 등으로 그려지다가 전쟁초기에는 주로 영국, 미국에 이용당하는 왜소한 군인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때의 영국은 일본을 이용하는 탐욕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그때의 삽화를 보면 대부분 뒤에서 일본을 부추기는 영국과 러시아 앞에서 싸울 준비를 했지만 망설이는 러시아에 비해 한없이 작은 일본 소년병, 그리고 그들의 뒤에서 여유롭게 정세를 살피는 열강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당시 그림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영국이 ‘영광스러운 고립’에서 벗어나 일본과 동맹하며 일본에 바랐던 것은 러시아에 대한 견제였고 이것은 일본과 러시아에 전쟁을 부추기고 전쟁자금을 대준 이유였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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