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과 선거

소개글

6월 2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TV에서는 8장이나 되는 투표용지의 사용방법을 홍보하고, 길거리에서는 파란색, 초록색 형형색색의 티를 입은 아주머니들이 후보자의 이름이 들어간 노래를 부르며 홍보한다. ‘일정한 조직이나 집단이 대표자나 임원을 뽑는 일’이라는 사전적 정의와는 달리 마치 물건을 팔기위해, 한 표라도 더 받기위해 홍보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지금의 선거 홍보형태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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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상을 주는 지금의 선거 홍보형태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민중의, 민중에 의한, 민중을 위한이라는 민주주의의 대표적 수식어들을 가장 잘 구현해낸 방법이 선거이다. 인류의 역사는 소수의 엘리트나 왕족, 귀족에게 몰려있던 권력과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의 역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신에게서 왕과 귀족들에게 또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과정에는 엄청난 희생이 있었다. 대중은 소수가 권력을 독점하는 것에 대해서 불합리함을 느꼈고, 소수가 독점한 권력을 얻기 위해서 투쟁을 벌여왔다. 그 기나긴 투쟁의 결실이 지금의 민주주의이고 지금의 선거이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역사는 서양의 민주주의 역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 또한 모든 권력을 독점한 소수로 부터 권리를 얻기 위한 땀과 눈물 그리고 피로 얼룩졌다는 점에서 우리 또한 뜻깊은 선거의 역사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4.19 혁명, 5.18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그 때 최루탄, 곤봉을 맞고 맞서던, 죽음까지 불사 했던 사람들이 얻고자 했던 자유와 권리가, 그 결실이 우리 한 사람 앞에 놓인 8장의 투표용지이다. 우리가 우리 손으로 우리의 지도자를 뽑고 우리의 대표자를 뽑는다는 것에서 선거의 의의를 찾을 수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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