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생활자의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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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최소한으로 줄였고 감상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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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는 이 현실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도피 해보고 싶은 아니 도피라는 단어보다는 무관심이 좀 더 어울릴 듯하다. 한 번 쯤은 사회로부터 무관심을 받아보고 싶을 때가 가끔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란 말이 왠지 전부 다 몰아가는 느낌일까. 그럼 적어도 ‘나’ 에게는 그런 충동을 받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럴 때마다 어떤 누구의 방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어느 한 공간에 혼자 박혀서 나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며 지내고 싶었다. 마치 도스토옙스키의 지하생활자의 수기에 나오는 지하생활자처럼 말이다. 도스토옙스키가 백 몇 십 년 전에 나란 인간을 느껴서 이 책을 쓴 건지 내가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읽은 것이 숙명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 이 우울증에 걸린 역설가를 보자면 처음엔 많이 공감되었고, 마치 거울로 나를 보는 듯 했다. 도플갱어라는 단어를 쓰면 모두 공감할 듯하다. 마치 도플갱어같이 느껴져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도 갔지만 소름끼치는 부분도 있었다. 아무튼 이 독후감에서는 내가 이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읽으면서 가장 내게 와 닿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만 써내려 가려한다.
물론 여러 사람들은 이 지하생활자의 수기란 책을 읽고 나서 ‘내용이 난해하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도대체 무슨 말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냐?’ 하는 질문을 던질지도 모른다. 나도 이 책을 맨 처음 다 읽고 나서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그가 하고자 했던 얘기는 제 1부에서의 자기 독백에서도 나와 있긴 했지만 제 2부에서 사건 중심의 전개에서 각 사건마다 지하생활자의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는가 싶다. 이 지하생활자의 수기에서 지하생활자가 겪는 몇 가지 일이 있다. 먼저 지하생활자와 군인 장교간의 대결이다. 좀 더 정확한 표현을 쓰자면 지하생활자 자신 혼자가 군인 장교라는 목표를 설정해두고 혼자 대결하려는 혼자만의 싸움이라는 표현이 오히려 더 정확할 것 같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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