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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후각의 특성
Ⅱ. 자연세계의 후각
Ⅲ. 후각의 문화사
Ⅳ. 파트릭 쥐스킨트, <향수>
-그르누이의 후각 기호계
본문내용
Ⅰ. 후각의 특성
우리는 많은 냄새들을 거의 혹은 전혀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빨강, 파랑 등 색깔에는 고유한 명칭이 있는 반면, 냄새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갓 구운 빵 냄새’, ‘홍어 삭힌 냄새’, ‘홀아비 냄새’ 와 같이 그 냄새나 나는 출처(사물 혹은 사람)를 이용해야하며, 흔히 그냥 그 출처와 연결시켜서 냄새를 표현한다. 즉, 냄새는 명명, 객관적 측정, 똑같은 재생이 모두 불가능하며, 대체로 주관적인 묘사나 정서적인 기억에 의존한다.
이처럼 후각은 이성적이지 않다. 후각은 이성의 지배를 받지도 않으며, 이성보다 열등한 위치에 있지도 않다. 프루스트가 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고 유년기의 추억을 떠올렸듯, 오히려 후각이라는 감각은 공간적․심리적으로 분리되어 있던 것들을 통합시켜 줄 뿐 아니라, 장시간동안 분리되어 있던 것들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벤야민의 말을 빌자면, 맛과 냄새는 ‘무의식적 기억’을 촉발하는 대상이다.
‘무의식적 기억’이란 어떤 대상 속에서 흘러간 과거를 우연히 맞닥뜨리게 하는, 그리하여 과거의 일들을 현재 속에 생생하게 떠올리는 방식이자, 전 생애를 최대의 집중력으로 현재 속에 포착하려는 부단한 시도로서, 과거가 현재로 소환되고 연장되어 현재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기억이다. 유년, 근원상으로서의 자연, 과거의 황금시대 등은 오로지 무의식적 기억에 의해서만 떠오른다 (박성호, 2001)
냄새는 보통 습격하듯 찾아온다. 즉, 경험자의 의지에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냄새는 흡입되는 것이며 따라서 친밀하게 몸에 접촉된다. 냄새는 배어드는 것이며 따라서 벗어날 수 없다(Drobnick, 2002). 한편, Herz et al.(2004)는 개인에게 의미있는 냄새의 경우, 실험 참가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냄새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탐색적인 자세로 인지하는 후각적 요소는 `후각경관(smellscape)` 전체를 구성하기보다는 특정한 냄새에 주목하는 태도와 관련된다(Rodaway, 1994).
참고 자료
-단행본-
Constance Classen, <Aroma: The Cultural History of smell>
Key, Wilson Bryan, <현대사회와 잠재의식의 광고학 : 시각 청각 후각적 성표현 광고의 첨단 기법과 매스미디어의 이용>
피트 브론, <냄새 그 은밀한 유혹: 냄새의 문화적, 과학적 연구>
에이버리 길버트, <왜 그녀는 그의 스킨 냄새에 끌릴까: 후각 심리학이 밝히는 세상의 블랙박스>
-논문-
최은아, <감각의 문화사 연구 -시각과 후각을 중심으로>
김종국, <영화서사 및 스타일 분석 ; 기호계의 향수, 아브젝시옹의 파랑>
남완석, <감각의 매체적 형상화 -파트릭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와 톰 티크베어의 영화 향수에서 문자와 시각을 통한 후각의 묘사에 대한 비교 연구->
윤현자, <현대문학 속에 나타난 데몬의 형상 -카프카의 단편과 쥐스킨트의 『향수』를 중심으로->
우찬제, <후각 환각, 그 감각의 탈주>
김민성, <지리 수업에서 후각 요소 도입이 학습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김학회, <후각의 지리학 동남아시아의 두리안을 사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