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트클럽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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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트클럽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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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반항은 몰래 끼워 넣은 필름 같은 것
타일러 더든과 ‘나’. 그의 진짜 이름은 무엇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파이트 클럽의 주인공 ‘나’의 이름이었다. 그는 자동차 리콜 검사원으로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회용 같은 삶에 싫증을 내는 사람이었다. 직장상사의 명령들, 잦은 출장으로 인한 불면증. 그에게 유일한 도피처는 오직 모임에 나가는 것이었다. 그 곳에서도 그는 자신의 진짜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왜였을까.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행으로 인해 삶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 그는 그 사람들처럼 고환암에 걸리지도, 결핵이나 치매에 걸리지도 않았지만 그 모임에 거짓 참석을 했다. 나는 그가 신체적인 병은 아니었지만 마음 속 깊게 병이 들어있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봤다. 그는 말했다. “곧 생을 마감할 사람들은 남의 말을 잘 들어주거든.” 아마도 그는 자신의 말만 주장하는 이 사회에 질려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 방해꾼이 나타났다. 모임에 참가하는 여자 말라는 또 다른 이단자. 돌려 말하면 또 다른, 이 사회에 반항자였다.
‘나’는 출장 중 타일러 더든이라는 사내를 만나며 점점 이 사회에 반감을 갖기 시작했다. 그 사내 역시 이 사회의 반항자였다. 반항자들의 모임. ‘나’는 자신의 집이 화재로 타버리고 자신이 가꿔왔던 것을 잃었고 그로인해 타일러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조직한 ‘파이트 클럽’ 그로 인해 그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한다. ‘파이트 클럽’은 서로 악의 없이 치고 박는, 몸의 병을 서로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 만났던 그 전의 모임들과는 전혀 다른 성향의 모임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전의 고환암 모임에서 만났던 밥이라는 사람을 파이트 클럽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밥은 고환암으로 인해 거세하고 여성호르몬이 증가해 유방이 비대해진 비운의 남성이었다. 보디빌더였던 그는 경제적, 지위적으로 추락했던 남자. 스크린 속의 그는 이 파이트 클럽에서의 상징적 의미를 가졌다. 점점 파이트 클럽의 규모는 커져가고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모임들까지 생겨나게 된다. 한 없이 늘어나는 파이트 클럽의 회원들을 보면서 모두의 마음속에는 반항심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클럽의 창시자인 타일러 더든은 이 사회가 물질에 얽매여 자유를 잃은 채 살아가고 많은 금융거래들로 인해 평가되는 사람의 가치에 대해 비난했다. 밥 역시 그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한 때는 멋진 몸을 가졌고 나름대로의 재력과 위치가 존재했지만 그가 가졌던 몸을 잃게 되자 가족과 사회에게서 버림받았다. 이를 주장하는 타일러에게서는 반사회적인 성향이 뚜렷하게 두드러진다. 결국 사회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도모하게 되고 많은 신용기록들이 남겨져 있는 거대기업들의 건물을 폭파하는 계획을 세우기에 이른다. 이쯤에서 타일러 더든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그는 무자비하고 폭력적이며 멋진 외모를 지녔다. 건장한 신체에 클럽의 회원들을 지배하는 카리스마까지. 주인공인 ‘나’는 갖고 있지 못한 것들이다. 결국 타일러 더든은 ‘나’가 바라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걸 실천해 준, 또 다른 ‘나’의 인격이었다. 우리는 이런 것을 잠재의식이라고 부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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