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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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목차

기억의 양식, 상상의 양식
시적 성찰로서의 고백

본문내용

기억의 양식, 상상의 양식

1.정의의 운명
오늘 날 `시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과연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우리에게 ‘운율’은 오랫동안 시를 정의하는 보편 준거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기준’이라는 것도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한다. 과거에는 마치 음을 붙여 부르면 자연스럽게 노래가 되는 시를 ‘시’라고 불렀다면 지금은 속사포로 내뿜는 랩 같은 시도, 마치 누군가의 일기 같은 시도, 수학공식과 광고의 한 구절 같은 시도 모두 ‘시’라고 한다. 이렇게 시적인 것을 구분할 기준이 흐릿해지고 있다. 이제는 ‘시적인 것’을 구분 지을 잣대를 규정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고, 심하게는 그것을 구분한다는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장에서는 ‘시적인 것’을 구분 지을 잣대를 찾는 것이 아니라 ‘시’를 만드는 원료, 성분인 기억과 상상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리고 기억과 상상이 어떻게 시로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도 함께 말해주고 있다.
2.기억, 상상
기억은 체험의 축적이라고 하였다. 맞는 말이다. 기억한다는 것은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 즉 체험한 것들을 ‘축적’해 놓는 것이다. 기억은 모든 사람에게 있어 ‘앎’을 지속시켜주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특히나 예술가의 창작활동에만 중요하다고 할 수 없다. 단, 예술가들은 그 기억을 밖으로 표현하는 장인들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있어 ‘기억’은 귀한 재료인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