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향가 도천수대비가를 분석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도천수대비가>의 배경설화
3. <도천수대비가>의 해독
4. <도천수대비가>의 해석
4.1. 종교적 성격
4.2. 원시신앙적 성격
5. <도천수대비가>의 작자 문제
6. 나가며
-<도천수대비가>가 가지는 의의
본문내용
1. 들어가며
<禱千手大悲歌>는 일연이 1281년 편찬한 『삼국유사』 권3의 ‘탑상(㙮像)’편에서 <芬皇寺千手大悲盲兒得眼(분황사천수대비맹아득안)>의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며 기사 본문에 가명이 밝혀져 있지 않아 <禱千手觀音歌>, <千手觀音歌>, <盲兒得眼歌> 또는 <千手大悲歌> 등으로도 불린다. 실려있는 기록을 바탕으로 할 때 <도천수대비가>는 다섯 살짜리 어린 아이가 천수대비상에게 빌어 어두운 눈을 밝게 하였다는 내용의 영험담으로, 이 때 어린아이가 빌면서 부른 노래가 바로 향가 <도천수대비가>이다. 본고에서는 <도천수대비가>를 대상으로 노래의 배경설화의 내용을 고찰하고, 본가의 해독과 다양한 해석에 대해 알아보며, 그 밖의 관음신앙과 많은 논란이 일고있는 작자의 문제, 알아보고자 한다.
<중 략>
내용적 측면에서 <도천수대비가>는 <혜성가>나 <원가>와는 달리 종교적 신심, 그 중에서도 불교적 성격이 베여있는 향가다. <혜성가>나 <원가>가 국가의 위기나 주인을 원망하는 마음을 주술적 요소에 의존하고 있다면 <도천수대비가>는 관음신앙에 기대어 아이의 득안을 기도하는 내용을 가진다. 그 장소도 분황사 전각의 벽에 그려진 천수대비 앞이다. 이는 곧 불교사상, 범위를 좁혀 본다면 관음사상이 당시의 민간에 깊이 스며들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도천수대비가>는 <혜성가>나 <원가>와 달리 모성애가 표출된 작품이어서, 여성문학사에서 반드시 언급되어야 할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의 실명성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민요적인 성격도 찾아볼 수 있는데, <도천수대비가>의 작가가 희명이냐 희명의 아이냐로 논란이 심하지만, 작가를 어느 쪽으로 보든 <도천수대비가>의 작가는 상층 지식인이라기보다 기층민 쪽에 가깝다. 또한 재명명된 이름이면서도 다른 작품과 달리 상층 지식인으로서의 작가적 개성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익명성 작가에 가깝다. 작가가 희명이냐 희명의 아이냐로 논란을 일으킬 만큼 모호하다는 자체가 작가성이 희박한 민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며, 천 개의 눈 가운데 하나만 덜어 달라고 투정하듯 기도하는 노래의 어조도 민간신앙적 소박함을 그대로 내보이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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