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 자연과 인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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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노동과정에 의한 자연과의 부단한 교호작용을 통해 자신이 삶을 영위하고,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를 형성해 나간다. 이러한 교호작용에서 자연의 힘이 강조될 때, 자연은 인간생존과 사화발전을 제약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인간을 둘러싼 자연환경은 결코 주어진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인간행동의 양식과 사회구성의 성격과 관련하여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변형된다. 즉 자연은 한편으로 인간생존과 사회발전을 조건지으며, 또 다른 한편으로 이들로 인해 역사적으로 일정하게 변화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당면한 자원이용과 생태환경의 위기는 기본적으로 이러한 자연과 사회간의 변증법적 관계라는 인식틀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자연과 사회간의 변증법적 관계는 물론 단순히 추상화된 개념적 의미로서가 아니라, 구체적인 노동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노동은 자연의 유용한 요소들, 즉 자원을 개발하여 그것을 사회적으로 가치있게 만드는 과정을 통해 인간생존과 사회발전의 수단을 획득하는 생산활동이다. 자연세계의 물리적 체계에 개입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노동은 그 과정을 통해 자연환경을 변형시킬 뿐만 아니라 노동을 하는 인간들간의 사회적 체계, 즉 생산을 위한 노동조직과 생산물의 배분조직을 구성한다. 인간은 자연과 사회간을 매개하는 이러한 노동과정을 통해 자연을 변형시키는 한편, 자신들간의 관계를 조직하고 이를 통해 사회를 형성·재형성한다. 자연과 사회간의 이러한 관계에 있어, 어떤 한 사회가 자연세계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유용한' 요소들을 정의하는 방법은 그 사회의 총체적 성격과 관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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