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kett`s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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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kett`s room을 보고..
표현주의를 배우면서 전 시간에 배운 “고도를 기다리며”를 쓴 작가의 연극 베케트의 방을 보여주셨다. 사무엘 베케트는 부조리극의 대표 주자이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름 있는 작가이다.
부조리극이란 인간이 어떤 목적을 발견하고 자신의 운명을 제어하려는 몸부림이 헛될 뿐이라는 비관적입장과 함께 인간은 절망과 혼동, 불안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제하는 연극이다.
베케트의 방은 입체적이면서도 하얀 방과 색동옷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트럼펫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신선해 보였다. 배우들이 방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뒤쪽 문과 방 아래쪽에 문이 있다. 배우들의 퍼포먼스는 뭔가 표출 하려는 듯한 개성 있는 모습들이 많았다. 여러 문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가를 반복하며 어느새 전부 나와 춤을 추고 있다. 옷을 벗을 듯 말듯 한 표현과 겉옷을 벗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동작은 인간이 내적으로 얼마나 복잡하고 그것을 이겨내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전부 문으로 나가고 방에 창인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 한 남자가 트럼펫으로 리듬을 타고 있었다. 반복되는 리듬 속에 춤도 추고 열심히 자기표현을 하고 있었다. 이 영상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반복되는 리듬을 따라 하고 있었는데 이 소리를 들으면 뭔가 시작은 하고 싶지만 제자리에서 반복적으로 움직여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사각형의 하얀 방 안에서 여러 가지 색의 옷들이 개성 있게 춤을 추고 있었다. 배경이 하얀색이어서 그런지 색동옷들이 더욱 강하게 보이고 흰 배경이 인간이 처음 태어난 순수한 공간처럼 느껴졌다. 배우들도 색동옷들을 벗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고 색동옷들을 벗었을 때 하얀 방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듯이 표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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