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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홍보학과 인쇄광고제작 수업시간에 제출했던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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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6일 밤 서해 백령도에서 104명의 승조원이 탄 천안함이 침몰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많은 국민들이 충격과 안타까움으로 밤새 TV를 지켜봤을 것이다. 아들 동생 조카 같은 46명의 수병들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바닷속에 갇혀 후타실 기관조종실 사병식당 가스터빈실 디젤엔진실 유도조종실 벽을 스패너와 주먹으로 두드리며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을 것을 생각하며 가슴이 미어졌다. 희박해져가는 산소에 헐떡거리며 죽음의 공포와 대면했을 그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우리들의 무능함을 탓했본다.

천안함 침몰은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건이지만 사실 사건이나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가 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우리는 일사불란한 명령과 체계를 갖춘 군, 몇몇 정치적사건에서 보인 이명박 정부의 기민한 사법처리 실력이라면 금방 바닷속의 그들에게 생명의 밧줄을 내려줄 줄 알았다. 그런데 정부와 군의 사후 처리 능력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한심하고 초라하고 엉성했다.

보수정권이 항상 내세우는 게 안보 치안 질서 규율 체계 안정 책임 등이다. 이명박 정부 역시 `과거 친북좌파정권 10년에 안보가 다 무너졌다`며 이제부터 안보 걱정은 말라고 큰소리쳤다. 그러나 막상 초계함 침몰이라는 큰일이 터지자 허둥댔다. 긴급상황 매뉴얼이나 시스템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웠다. 대통령은 사건 초기 청와대 지하벙커에 들어가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만 TV로 보여줄 뿐 국민 앞에 나서 자초지종을 설명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한마디 했다. "해군이 초기 대응을 잘했다."

과연 정말 군은 초기대응을 잘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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