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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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로마 함락 이후의 기독교권(476∼590)
로마함락 이후 유럽 지도는 야만족 침입자들의 경로에 따라서 결정되었다. 이들 가운데 북아프리카 왕국을 최초로 건국하고 멸망하였던 반달족(Vandals)은 잔인한 아리우스주의자들로서 정통신앙을 가진 주민들을 간헐적으로 핍박하였고, 스페인에 자리잡았던 비시고토족(Visigoths)은 반달족과 달리 주민들의 정통 보편적 신앙(Catholicism)을 자기들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사보이 지방의 원래 정착지로터 론(Rho-
ne)과 세노(Saone)강으로부터 알프스(Alps)와 사린(Saline)강까지, 그리고 유라 산맥북부로부터 듀란스(Durance)강까지 그 영역을 넓혔던 부르군디족(Burgundians)들은 짧지만 소중한 역사를 소유한 민족으로서 아리우스 대신 정통신앙을 수용한 최초의 야만 족속들이며, 거친 게르만 방언 대신에 통속화된 라틴어를 사용하였다.
고울(Gaul)지방의 프랑크족들은 야만인 침입자들 가운데서 가장 막강하고 성공적인 부족이었다. 이들의 왕 클레비스(481∼511)는 부르군디족 아내 클로틸다(Clotilda)의 설복에 의해서였든지 몰라도 만약 그녀의 구세주가 자기의 강적이던 알레만니(Aleman-
ni)를 이기기만 해 준다면 그녀의 신앙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후 승리를 거둔 뒤 휘하 3천명의 병사들과 함께 496년 크리스마스날 라임(Rheims)에서 레미 대주교(Archbishop Remi)에게 세례를 받았다. 이들은 야만족들 가운데 최초로 통치자와 부족 전체가 이교로부터 정통신앙으로 귀의한 한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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