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중국 5과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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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과 무뚝뚝함 속에 진심을 보다.

남편과 결혼한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자주 실망감을 느낀다. 서로 처음 알았을 때부터 결혼까지 낭만은 늘 부족하게 느껴 왔었고, 소설속의 그러한 백마 탄 왕자님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말은 그에게 들어본 것이 거의 없다. 그에 묻고 나무랄 때면 그는 오히려 “당당한 남자는 영웅이야, 어떻게 온종일 달콤한 말만 하란 말이야?“ 라고 말한다.

길을 걸을 때, 나는 그의 팔짱을 끌어 당기며 걷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는 어쩔줄 몰라하며 진지하게 아는 사람들을 만나면 체면 깎이니까 이러면 않되고, 게다가 친구들에게 당당한 남자가 여자에게 끌려다니는 것을 보이면 남자의 기백을 잃는다고 말한다. 나는 웃으면서 그의 허세를 나무랐지만, 그는 오히려 이게 바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깊은 정이야, 이 정은 일종의 미덕이야. 그가 이 말을 할 때, 얼굴 가득 진지함이 느껴졌다. 그를 공부하러 보낼 때 그가 집에 자주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느껴, 한번 툭 까놓고 이야기를 했다. 그는 앞으로 나아갈 때 혼자 득의양양한 모습으로 가는 것이 보였고, 정말 사람 김빠지게 하였다. 단지 그에게 전혀 아무렇지 않은듯하게 보이는 것 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대수롭지 않은’지 며칠 오히려 내 자신을 속일 수 없었다. 한통의 긴 편지를 그에게 보냈다. 편지글 아래에 별 몇 개와 따뜻한 말을 써 넣었다. “원하건데 별들이 내 안부와 그리움을 가져다 주길...”. 내 스스로도 그 속에 담긴 진심에 감동하며 편지를 보며 넑을 잃으며, 주말이 되어 그가 돌아와 그 웃는 얼굴로 나를 대하여 주기를 기대하였다. 그러나 얼굴에 웃음기 하나 없이 도리어 화난 얼굴로 방에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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