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의 `마침표`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1.08.06
- 최종 저작일
- 2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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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홍정욱의 마침표를 읽고 나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그다지 하고 싶었던 것도 없었고, 딱히 공부를 잘했던 것도 아닌 나를 바라보고 있기가 안쓰러우셨던지, 아버지가 ‘무서운 아이들’이라는 책과 더불어서 이 책을 내 책상 위에 놓아 두셨던 것이다. 나의 아버지는 항상 그런 식이었다. 표현이 서툴러서 그러셨는지, 아니면 시간이 없어서 그러셨는지 항상 무엇인가를 책상 위에 던져놓고는 내가 스스로 길을 걷도록 해 주셨다. 그것이 좋은 방법이인지 아닌지는 지금도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
솔직한 심정으로 청소년기의 나는 말 그대로 질풍노도와 같았고, 마음을 다스릴 그 무엇인가가 간절하게 필요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저 방관자적 입장으로 방향만을 제시하실 뿐, 강요를 하시거나 틀에 맞추려고 하시지 않았다. 지금에 와서 생각을 해보면 그다지 좋은 방향의 자식교육법은 아니었지 않나 싶다. 그다지 훌륭하게 자라지는 못했지만, 특별히 모난데 없이 지금까지 자라온 내 자신이 새삼 대견스럽게 여겨진다. 하지만 꼭 한 가지 나의 아버지가 확실히 했던 일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내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게 지게 했다는 점이다. 내가 원하던 대학에 떨어져서 재수를 준비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딱 잘라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네가 재수를 하던, 지금 합격을 한 다른 학교에 가던, 그것은 너의 결정에 맡기겠다. 하지만 그 앞으로의 일에 대한 책임은 네가 지도록 해라, 그걸 선택하는 것도 네 인생이니까.’ 결국 나는 남들 흔히 하는 반수도 꿈꾸지 못하고, 모든 것을 새로이 시작하는 심정으로 재수를 시작했다. 그때 내가 모델로 삼았던 사람이 바로 ‘7막 7장’의 저자이자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홍정욱이었다. 지금은 워싱턴에서 변호사를 하면서 인생의 성공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홍정욱, 하지만 그도 완벽한 환경 속에서 자란 것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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