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화의수수께끼요약,감상

소개글

한겨레출판 <우리신화의 수수께끼>를 읽고 쓴 요약,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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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 웅녀라는 오래된 수수께끼 - 곰나루 전설과 에벤키족의 기원신화는 매우 비슷하다. 봉화산의 암곰전설도 마찬가지다. 이런 유사성은 각각의 신화를 지닌 종족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신화 역시 통합되었다고 볼 수 있는 증거가 된다. 반면 단군신화에서의 웅녀는 조금 다른 성격을 지닌다. 에벤키족의 기원신화를 끼고 있던 종족이 고조선에 편입되면서 신화가 통합되었겠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정체성을 상실했거나 고조선 해체 이후 다시 분열되었을 때에 웅녀의 가치도 나뉘게 되는 것이다.
2. 단군의 어미는 웅녀인가 백호인가? - <제대조기>라는 문헌에서는 환웅이 백호와 교통하여 단군을 낳았다고 한다. 반면 <삼국유사>에 의하면 단군은 환웅과 곰 사이에서 태어난다. 호랑이는 예부터 공포와 숭배의 대상이었는데 남매혼 홍수신화의 변이형으로 보이는 자료에서 호랑이는 인류를 재창조하는 창조신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고려사>의 호경이야기는 호랑이와 결합하여 호경이 또 하나의 인격신으로 탄생하였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다양하게 등장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보다 정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3. 부루신화의 세 가지 얼굴 - 각각의 부루신화를 종합해보면 부루는 졸지에 단군의 아들이고 주몽의 이복형제이면서 동시에 부여의 왕이 되기도 한다. ‘부루단지’는 농경사회를 바탕으로 한 고대에 이미 부루신화가 확산되었음을 보여준다. 확산된 부루신화는 역사의 흐름에 따라 사대관계의 표상(중원의 왕조와 조선사이의 조공)으로 등장했다가 대등한 국가관계의 표상(동국사략에서 ‘태자 부루를 지나의 하우씨 도산 모이에 파견하여 각국과 옥백으로 상견하고’)이 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부루신화는 신화의 외적요인에 의해 확산되었다.
4. 나무꾼과 선녀의 수수께끼 - 나무꾼과 선녀의 금지와 백조처녀의 금지는 둘이 아니다. 금지위반은 금지가 위반되어야 새로운 생성이 가능하다는 신화가 지닌 비밀이다. 이야기의 공통성을 통해 백조처녀 이야기를 가지고 있던 집단이 우리나라에 들어왔거나, 그 이야기 자체가 거쳐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는데 전자의 경우 신화로 들어왔다가 민족끼리 융합되는 과정에서 집단의 정체성을 상실하여 변형되었을 것이고, 후자의 경우 애초부터 전설이나 민담으로 수용되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5. 오누이는 결혼할 수밖에 없었다 - 오누이의 결혼은 근신상간이라는 금기를 어겼다는 식으로 해석되어 왔다. 그러나 <달래고개 전설>이나 각 지방의 <홍수신화>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도 남매 관련 신화를 보면 대부분이 인류의 멸종 위기 가운데 두 남매만 남아 근친상간이 불가피하게 이루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누이의 근친상간을 통해 인류가 다시 시작되는 것으로서 오누이를 둘러싼 신화들이 창조신화의 성격을 띠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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