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평화학입문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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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평화란 무엇인가? (평화의 개념)
2. 평화연구란 무엇인가?
3.평화상의 확대와 개념논쟁
4. 군사화의 구조와 평화의 상실
5. 평화질성의 구상과 안전보장의 선택적 대안

본문내용

1. 평화란 무엇인가? (평화의 개념)

‘평화’의 사전적 의미는 “종족, 씨족, 국가군과 같은 인간집단 상호간에 무력충돌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평화의 개념이 단순히 전쟁의 부재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평화의 의미는 전쟁 이외의 다양하고 광범위한 평화의 논의로 확대되기 시작하여, 종전에 평화와 연관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사회의 모든 문제를 다 포관하게 되었다.
어원적 측면에서 평화개념을 살펴봤을 때, 우선 서양에서는 라틴어의 팍스(pax), 희랍어의 에이레네(eirene), 히브리어의 살롬(shalom), 러시아어의 미르(mir)등이 있다. 로마의 평화를 나타내는 “팍스 로마나”는 BC 1세기 말 제정을 수립한 아우구스투스의 시대부터 5현제 시대까지 약 200년간 계속된 평화를 말한다. 여기서 평화의 의미는 정복으로서의 평화. 무력으로서의 평화, 즉 “힘의 평화”를 나타낸다. 이와 달리 “그리스도의 평화”에서 평화는 사랑의 평화를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휴전”을 뜻하는 “에이레네”의 평화의 의미는 “휴전이나 쌍방협정과 계약에 의한 현상 고착으로서의 평화”를 나타내며, 살롬은 “완전하다”, “완전하게 하다”, “끝내다” 등의 뜻을 지닌 “살렘”이라는 동사에서 온 명사로서 사전적 의미는 “완전”, “전체” 또는 “적극적 복지” 의 상태를 의미한다. 때문에 살롬을 평화의 의미로 사용할 때는 그 사람의 마음속에 “완전함”, “동일”, “충만함” 등이 깃든 사회나 세계에 대한 염원이 담겨져 있다. 특히, 살롬의 평화는 좀 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어 지는데, 1. 평화, 또는 성장과 번영 2. 전쟁이 없는 평안한 상태 3. 만날 때나 헤어질 때 축복을 비는 인사말 4. 하나님께서 그 백성에게 언약을 통해 주시는 축복이라는 뜻을 함유하는 신학적 성경적 성격을 갖고 있다.
동양에서는 인도어의 산티와 중국어의 허핑이 있다. 산티라는 말은 정신적 만족 내지는 인간의 내면세계의 심오한 통합을 의미한다. 또한 중국어의 허핑은 협의의 의미로 전쟁이 없는 상태를 가리키지만 광의의 의미로는 사람들이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 개인과 사회 자연의 모든 사물, 사건들이 평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한국에서 평화의 어원적 측면을 살펴보면 평은 평등, 균형, 평안, 평정, 평형 등의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는 고른, 골고루의 의미를 나타낸다 화는 화합, 조화, 협조, 중도, 적합 등의 뜻으로 어울림의 뜻을 갖는다. 따라서 평화는 모두가 아무장애 없이 조화로움을 이룬다. 는 뜻으로 풀이되며, 결국 골고루 어울린다 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사전적 의미의 평화란 1. 평온하고 화목함, 2. 전쟁이 없이 세상의 평온함을 뜻한다. 이처럼 우리말의 평화는 평온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중국어의 허핑의 의미를 담고 있고 화목과 화합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중국어의 핑허의 의미도 담고 있다. 전쟁이 없는 상태를 나타냄으로써 라틴어의 팩스나 에이레네의 개념도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 평화연구란 무엇인가?
평화연구는 평화에 대한 지식체계라기보다는 오히려 평화라는 가치를 실현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조건이나 방법을 과학적, 객관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본질적으로 규범적인 성격을 갖는다 할 수 있으며, 이에 현실에 대해 비판적, 학문적 영역으로 국제관계론, 정치학, 사회학 등 모든 전문영역에 퍼져 있어 고유의 학문체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다. 평화 학문은 평화의 의미와 성격에 대한 선택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평화에 대한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통념을 전환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배경이 된다.
평화연구는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 초반에 걸친 냉전 속 핵전쟁의 위기의식에서 리차드슨, 라이트, 소로킨 세 사람에 의해 시작됐다. 분쟁의 일반이론, 핵 억지전략의 모순과 그 위험성, 동서간 단계적 상호 긴장 완화의 방법, 폭력적인 분쟁해결의 회피, 평화에 대한 학습과정에 초점을 둔 연구들이 평화연구의 1막을 여었다. 구조주의와 간디주의에 영향을 받은 요한 갈퉁에 이르면서 평화연구의 이정표가 성립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