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서 사랑을 찾았다

소개글

가장 잊을 수 없는 일기
내게 그것은 특별하고 귀한 체험이 되었다.
아이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었다.
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
교육체험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일기에서 사랑을 찾았다
“오늘도 아빠는 술을 마셨다. 아빠는 엄마를 마구 때렸다. 엄마는 울었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서 괴롭다.” 내가 가장 잊을 수 없는 일기의 내용이다.
농사를 짓거나 염전에서 일하는 부모님들이 대부분인 이곳,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정방문을 했던 나의 첫 제자들은 다들 그렇게도 가난했었다. 특히, 염전 동네에 사는 아이들은 더 심했다.
매일 지각을 하던 단발머리 여자 아이에게 "지각은 나쁜 거야. 내일부터는 빨리 와."했던 말이 부끄러웠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한 시간 반 정도를 걸어서 학교에 왔다는 걸 알았으니까 (가정방문하던 날,나는 반 아이들과 직접 걸어 다녔다. 내 발은 온통 물집으로…….)
많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되어 그동안 있어 왔던(난 처음이지만) 가정방문은 그 다음 해에 없어졌다. 하지만 내게 그것은 특별하고 귀한 체험이 되었다.
“그 집에는 할머니가 계시지? 그 아이 엄마는 식당을 하기 때문에, 시끄러운 옆방에서 공부하기가 쉽지는 않겠어.” 무조건 아이들을 몰아세우고 야단치지 않는 교사가 되었다고나 할까? 나는 아이들과의 소통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일기`를 택했다. 일기쓰기를 싫어했던 나의 어린 시절을 볼 때, 어찌 보면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난 그 공간을 통해서 아이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었다.

처음에 올렸던 일기의 주인공, 그 아이는 눈이 참 예쁜 아이였다. 공부도 잘 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아이의 눈을 오래 바라보지 못했다. 그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쏟아질 것 같아서. 그러면 내 눈에서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힐 것 같아서. 글짓기를 잘 하는 아이는 한 반에 그렇게 많지 않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