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소개글

안내장을 보면서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라나는 아이들이 받을 나쁜
그래도  감사한 것이
천직이라는 것을 잊지

목차

없음

본문내용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내일은 `스승의 날`이라고 불리는 5월 15일입니다.
제가 현직에 있었을 때,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스승의 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납니다.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스승의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우리는 모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모임이 있던 그 당시는 그야말로 `분위기가 살벌한` 스승의 날이 몇 년 계속 이어지던 때였으니까요. 학부모가 들어오지 못하게 교문을 잠그는 모습이 뉴스에 보이고, `스승의 날` 선물을 보내지 말라는 안내장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시절이었으까요.
그 안내장을 보면서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전 그 순간, 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르지 못한 어른들(교사와 학부모)의 장난질이 아이들에게 `불신`의 씨앗을 심어주고 있었으니까요.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저지른 많은 잘못 중에 가장 큰 것이, 아마도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글을 쓰려고 하니, 갑자기 마음이 답답해져 옵니다.
부모에게 교사를 존경하는 모습을 배우지 못한 아이가 과연 부모를 존경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아이 앞에서 교사의 험담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부모의 자녀들은, 어쩌면 미래에 자기의 아이들 앞에서 그 부모의 험담을 아무렇지 않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을 가르쳐야 할 학교, `사랑`을 가르쳐야 할 선생님들이 바른 마음으로 제 역할을 잘 해냈더라면, 아마도 교권이 땅에 떨어지는 사회가 되지는 않았겠지요. 하지만, 그런 분위기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받을 나쁜 영향에 대해서는 참으로 무관심했었다고 확언합니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뉴스와 신문에 `교사 씹기`가 도배를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간혹 `훌륭한 교사에 관한 미담`이 실리기도 했지만…….그런 모습에 저는 가슴이 철렁철렁했었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참으로안타까웠습니다.
선생님을 존경하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
그래도 감사한 것이, 예전의 그런 분위기에서 지금은 많이 벗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사들도 학부모들도 언론인들도,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바른 의식`이 있기에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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