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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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은 1545년 명문 가문의 저택이 모여 있는 서울 건천동에서 이정과 초계 변씨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명문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할아버지 백록이 중종대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큰 고난을 겪었고 아버지 정이 벼슬을 외면하고 살았기 때문에 집안 살림은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지자 그의 가족은 외가인 아산고을 백암리로 이사하여 아산은 이순신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순신은 이웃 동네에 살던 전 군수 방진의 딸과 21세에 결혼하여 3남 1녀를 두었습니다. 여느 양반가의 자제들과 마찬가지로 두 형과 함께 일찍부터 유학을 공부하던 이순신은 22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무술을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문을 숭상하고 무를 중요시 하는 당시 조선사회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는 스스로 뜻한 바에 따라 무인의 길을 택합니다. 그러나 이순신은 무인으로서의 기개와 기지뿐만 아니라 학문적 재능 또한 뛰어났음을 그가 남긴 일기나 장초, 한시 등의 문장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28세 되던 해 무과 시험에 응시한 이순신은 말을 타고 기예를 부리는 순서에서 말을 달리다 떨어져 낙방하고 맙니다. 그러나 말에서 떨어진 후 조용히 한 발로 일어나 마당가에 있는 버들가지로 상처를 싸매고 나옴으로써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포기 하지 않고 4년 후에 다시 도전하여 32세에 무과에 급제하였습니다.
그 후 여러 지방을 돌며 무관으로서 주어진 직분에 충실했지만 권력에 줄을 대거나 상관에 아부할 줄 모르는 강직한 성품 때문에 승진도 느리고 공을 인정받기도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부정을 요구해 오는 상관과의 마찰로 파면을 당하기도 하고, 자신의 허물을 이순신에게 덮어씌운 군관의 무고로 백의종군을 당합니다. 그러나 어릴 적 친구이자 이순신의 펼쳐지지 못한 능력을 늘 안타깝게 여기던 유성룡의 강력한 추천으로 임진왜란 발발 몇 달 전에 관례적인 승진 단계를 뛰어넘어 파격적으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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