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나도향 문학의 성에 대한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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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사랑이 나도향 문학의 본질이라는 것은 이미 숱한 연구를 통해 확증된 바 있다. 나도향에게 사랑이란 '참사랑', '참인생'의 매개이며, 자기의 생명까지 희생하더라도 찾아야 할 절대적인 진리의 위상을 지니고 있었다. 이것은 사랑의 절대화를 추구하는 '낭만적 사랑'의 특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일제 식민지 상황하에서 우리 민족이 해내어야 했던 과제는 흔히 두 가지로 요약되고 있었다. 독립 운동과 근대화 운동이 그것이다. 성의 문제는 근대화 운동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이와 연관되어 논의되었다. '새 것 복합심리'에서 경도된 풍조에서 소위 '신식연애'라든지, 이따금 제기되었던 여성해방 운동에서의 자유연애, 이혼문제 따위가 근대 의식으로 취급되었던 것이다.
당시의 소설에서 성을 문제삼을 경우, 그것이 겨냥한 것은 사실상 세 가지로 묶어낼 수 있다. 당대와 관련된 민족의식이나 역사의식과는 무관한 채 연애 이야기에 몰두한 것이 그 하나이고, 궁핍했던 당대를 살아나가기 위한 매춘이 또 다른 하나의 양상이었다. 또한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일부 '허구적 인물'을 통해 성의 자유를 내세우며 여성해방을 부르짖기도 했다. 요컨대 연애지상의 신성화된 순결, 빈궁에 따른 매춘, 선민의식과 성의 자유 따위가 그 당시 소설에서 성과 관련된 특징이 된다.
나도향은 성을 문제삼으면서 감정과 욕망의 분출을 보다 강조했다.

참고 자료

나도향 (한국 대표 명작)나도향 志學社 1985
상허학회 1920년대 동인지 문학과 근대성 연구 깊은샘 2000
정종진 한국 현대문학의 성 표현 방법 태학사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