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하회탈은 단지 안동만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이 되었다. 해외에서 출판되는 한국 여행 책자를 펴면 항상 외국인들을 맞이하는 얼굴이 하회탈이다. 탈이라는 것의 물리적인 목표는 자신의 얼굴을 감추는 것이다. 하지만 탈은 서민들의 삶과 소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한국다운 얼굴이라 할 수 있다.
조모임을 일찍 끝내고, 서울대학교 박물관으로 향할 때부터 나의 목표는 탈이었다. 서울대학교 박물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뉴기니의 가면과 산대놀이의 가면 12점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동안 여러 한국 탈들을 TV나 책을 통해 보았던 터라, 우리의 탈들은 친숙하고 정감이 갔지만, 뉴기니의 가면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비슷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탈과 다른 나라의 가면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또, 그 차이에서 우리만의 고유한 특색을 찾아낼 수 있을까?
목차
1. 머리말-탈의 간략한 분류와 글의 방향제시
2. 본문 -1)탈의 비교
-2)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는 탈
-3)우리 탈만의 특징
3. 맺음말
본문내용
탈이란 무엇인가? 탈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에 걸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원시시대의 집단생활에 있어 여러 종교의식에서 신령, 악귀, 요괴, 동물 등으로 가장하여 주술을 행하기 위해 발생한 탈은 그 모습과 방식이 발전하면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즉, 특정한 목적 또는 소망을 가진 사람들이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자신의 의지를 형상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탈은 개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공동체 단위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그것을 만든 집단을 대표하는 것이고, 그 집단의 문화유산의 집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탈은 그 목적과 기능에 따라 무속탈, 신성탈, 벽사탈, 의술탈, 영혼탈, 추억탈, 토템탈, 기우탈, 수렵탈, 전쟁탈, 입사탈, 연극탈, 무용탈 등으로 분류된다. 주술탈로 시작한 탈은 문화의 발전과 함께 현재는 주술의 기능을 넘어서 예술적인 탈로 변모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발견된는 무속탈, 벽사탈, 예능탈을 다른 나라의 그것들과 비교하고,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는 탈들은 왜 그런 것인지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참고 자료
1) 최상수, 「한국 가면의 연구」, (서울, 성문각, 1984)
2) 전경욱, 「세계의 가면 - 그 유형과 특징」「지구촌 얼굴」(서울, 지구촌민속박물관, 2006)
3) John Mack, Masks and the are of expression, (New York, H. N. Abrams, Inc.,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