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교육의 의의
- 최초 등록일
- 2011.06.11
- 최종 저작일
- 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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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 머리말
2. 방언의 가치
3. 방언 교육
1) 방언의 교육적 의의
2) 방언 교육의 목표
3) 우리나라에서의 방언교육
4. 맺음말
목차
1. 머리말
2. 방언의 가치
3. 방언 교육
1) 방언의 교육적 의의
2) 방언 교육의 목표
3) 우리나라에서의 방언교육
4.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중학교 국어수업 때의 일이다. 화목한 가정과 갈등 있는 가정이라는 주제로 학생을 6개조로 나누어 짧은 연극을 하는 시간이었다. 여섯 개 조가 각자 따로 작업하여 선보이는 무대였는데, 아주 흥미로운 일이 발생했다. 여섯 조의 연극이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흡사했던 것이다. 물론 ‘화목’과 ‘갈등’이라는 조건이 이미지 상 다양하기 어려우므로 대동소이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모두가 예상했던 바이나,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바로 화목한 가정은 다소곳이 표준어를 사용하고, 분쟁 있는 가정은 하나같이 방언을 구사했다는 점이다.
지방사는 사람이라면 한번 씩은 의식적으로 표준어로 말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거나, 또는 방언을 크게 말하는 것을 꺼려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인간관계는 제외하고라도, 공식적인 자리, 수업발표,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에는 무의식적으로 표준어를 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 또한 TV프로그램에서 시민을 인터뷰할 때, 그가 방언을 쓰는 것을 보면서 민망해 하기도 하고, 혹은 방언을 쓰는 개그프로․개그맨을 보면서 웃기도 한다. 고향을 떠나 타 지역으로 나가 생활하게 되면 그 현상은 더 심화된다. 저도 모르는 사이 고향의 언어는 쓰지 않게 되고 이주한 곳의 언어, 또는 표준어를 구사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타지역어보단 표준어를 쓰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일단 익숙하지 않은 지방의 언어보단 보편적인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몇몇 어휘를 습득하는 것은 제외한다.)
왜 우리는 ‘교양이 있어야 할 때’ 표준어를 사용하고, ‘웃기거나 욕설을 쓸 때’ 방언을 쓰는 것일까? 개인의 언어생활이 주변 환경에 영향 받기 쉽다는 사실을 감안한다 해도, 이것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사회적 차원의 문제이다. 즉, 중앙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그곳에 편입되려는 열망, ‘교양있게’ 되려는 열망이 반영된 탓이다. 또한 이것은 지역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방언에 대한 편견과 결부된다. 설상가상으로, 점차 방언보다는 표준어를 쓰는 양상이 심화되면서 방언은 잊혀져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 속도는 점차 빨라져 이제는 고작 한 세대 간에도 방언어휘능력이 매우 차이가 나게 되었다.
한국에서의 언어교육은 이런 현상을 심화시킨다. 이번 7차 교육에서 지역적 언어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긴 했지만, 이전에는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표준어만을 강요해왔다. 다양한 언어를 공통화하여 언어 변화와 분할을 억제하면서 국가통합을 이루자는 것인데, 그것이 잘못되어 방언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지방고유의 방언이 사라지게 되는 데까지 이르렀다.
참고 자료
구현옥, 『국어 방언학의 이해』, 한국문화사, 2000.
윤천탁, 「방언의 국어교육적 의의」,『청랍어문교육』27집, 청람어문교육학회, 2003.
조규태, 「지역 언어 교육의 방향」,『서울대학교 국어교육연구』42, 국어교육학회,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