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실종자>와 영화 <김씨 표류기>에 나타난 인간소외현상
- 최초 등록일
- 2011.06.08
- 최종 저작일
-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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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카프카의 <실종자>에서 나타난 인간 소외현상과 현대 사회의 인간 소외 현상을 영화 <김씨 표류기>와 비교 분석하여 작성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1. 서론: [실종자]와 [김씨 표류기]에 나타나는 소외 현상
2. 기계로서의 인간
3. 보편적인 관계의 부정
4. 소외에 대응하는 방법
5. [실종자]와 [김씨 표류기]의 결말: 소외에 대한 현대인의 관조적 태도
6. 결말: “우리 괜찮아요.”
본문내용
시대에 따라 인간상이 변하고 각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도 상이하겠지만, 20세기 초반에 카프카가 예견한 인간 소외의 현상은 1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번도 해결된 적이 없다. 인간은 여전히 기계의 부품처럼 살아가고 있고 여전히 유의미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으며 여전히 소외에 대한 대응방법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카프카의 문학이 아직도 현 시대에 유효한 것은, 현 시대의 사람들이 그러한 현실에 대해 눈감고 있고 스스로를 기만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카프카는 지나칠 정도로 끔찍한 현실의 모순을 있는 그대로 순진한 인물들 앞에 병치시켜놓는다. 차갑게 드러나는 현실에 독자들은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와는 사뭇 다르게 현대의 작가들은 현대인의 관조적인 태도를 옹호하는 입장을 보인다. [김씨 표류기]의 결말에서 확인했듯이, 관객들은 삶의 모순이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냥 사는 사람들과 함께 같은 버스에 올라타도록 강요 받는다. 두 주인공을 실은 버스는 그들에게 금새 관심을 꺼버린, 소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어디론가 목적지를 향해 가도록 강요한다. 영화의 홍보 포스터가 불안한 그 둘의 상태를 잘 표현해준다. 왠지 어색하고 일반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색깔 위에, 원시인의 모습 그대로, 그리고 은둔형 외톨이의 모습 그대로 두 주인공이 서있다. 지나치게 밝은 표정으로 남자 김씨는 “우리 괜찮아요”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그 누가 봐도 괜찮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이 스스로 괜찮지 않음을 알기 때문에 그 말을 던진 것이다.
참고 자료
프란츠 카프카. <실종자>. 솔 출판사. 2003.한석종 옮김
한석종 외. <카프카 연구>. 한국 카프카 학회. 1984
박환덕. <카프카 문학 연구>. 범우사. 1994
<김씨 표류기> 이해준 감독. 정재영, 정려원 주연. 2009